추신수 "쉬운 게 있나…최선을 다해 빨리 끝내겠다"
송고시간2015-10-03 12:37
(알링턴<미국 텍사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쳤지만, 팀의 우승을 결정짓기에는 힘에 부쳤다.
2일(현지시간) 추신수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동점 솔로포를 치고 2루타를 보태며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나머지 타자들의 침묵과 마무리 투수 숀 톨러슨의 부진이 겹친 탓에 텍사스는 1-2로 패해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했다.
우익선상으로 30m 이상 전력질주 해 마이크 트라웃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추신수는 진한 아쉬움을 남길 법도 했으나 "쉬운 게 어디 있느냐"며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에인절스가 올해 우리 팀을 상대로 경기를 잘 했다(시즌 상대 전적 11승 6패로 에인절스 우세)"면서 9회 사실상 승부를 가른 선두 타자 트라웃의 3루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기에 그런 타구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날 시즌 22번째 홈런을 쳐 5년 만에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동률을 이룬 추신수는 "홈런타자가 아니기에 홈런 기록은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면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려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 타선을 꽁꽁 묶은 에인절스 선발 제러드 위버에 대해 "구속은 많이 떨어졌으나 역시 타자를 잡을 줄 아는 베테랑 투수이고, 그래서 위버라는 평가를 듣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야간 경기이고 내일 낮 경기를 치르지만, 시즌 중에 자주 해온 일이라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빨리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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