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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TPP협상…밤샘협의 이어 오전도 막판 절충 시도

송고시간2015-10-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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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위한 "긍정적 움직임" 주장…'낙관 일러' 관측도

(애틀랜타<미 조지아주>=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국 장관회의가 나흘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이어졌다.

협상장인 웨스틴 피치트리플라자 호텔 안에서는 이날 새벽까지 협상단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통상분야 소식통들은 미국과 호주 등 주요 협상 참가국들이 사실상 밤샘 양자협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늦게 열린 전체회의는 약 20분간 참가국 간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에서 그쳤고, 그 직후부터 양자협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마주친 협상 대표들은 타결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참가국간 이견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고,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긍정적인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이날 오전 4시까지 참가국의 관세에 대한 최종 제안을, 오전 10시까지 서비스 분야에서 각국이 보호하고자 하는 제도의 목록을 각각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미국의 이런 계획은 마지막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의약품 특허보호 기간 문제를 비롯해 다른 사안에 대한 협상을 이날 마무리짓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타결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합의 내용을 확정할 전체회의와 협상결과 발표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낙농품 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미국과 뉴질랜드 사이의 협상과 의약품 특허보호기간을 둘러싼 미국과 호주 사이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전언도 협상장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TPP 협상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협상장을 찾은 태미 오버비 미국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TPP 재협상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상이 막바지에 가까워졌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TPP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전날 기고전문매체 '프로젝트신디케이트'를 통해 "TPP는 자유무역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관련업계의 이익을 위해 참가국의 무역과 투자 관행을 규제하는 제도"라며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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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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