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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정지에도 '주말 대란' 없었다…시장침체 반영

송고시간2015-10-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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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지원금 인상에도 고객 이탈 많지 않아"고가 리베이트도 안 먹혀…소비심리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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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정지에도 '주말 대란' 없었다…시장침체 반영 - 2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SK텔레콤 영업정지와 동시에 이동통신 3사의 최신 단말기 지원금이 일제히 오르고 리베이트도 상당히 풀렸지만 시장은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했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는 4천106명 순감했다. 1일 6천66명, 2일 7천26명, 3일 6천243명 각각 순감해 영업정지 나흘 만에 총 2만3천441명이 이탈했다.

반면 지난 1∼4일 KT 가입자는 1만1천752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만1천689명 각각 순증했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총 3만9천989건으로 일 평균 1만건 이하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9월 SK텔레콤 단독 영업정지 때와 비교해 수치상 눈에 띄게 안정적인 시장 흐름이다.

영업정지 첫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불법 지원금과 과다한 리베이트를 지급하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주말 중 예상됐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는 일부 단말기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인상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들의 가입자 순증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정지 초반 시장이 달아오르지 못한 것은 단말기 가격과 통신비가 여전히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지갑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시장 트렌드가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으로 이동해 영업정지 기간에도 기기변경이 가능한 SK텔레콤에 타격이 덜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방송통신위원회가 현장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이통업계가 자정 노력을 기울인 점도 한몫했다. 방통위는 일부 회사의 과다한 리베이트를 확인하고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명동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은 "1일부터 '최신폰 대방출' 포스터를 붙이고 지원금 인상을 홍보했지만 효과가 시원치 않았다"며 "매상이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리베이트를 눈에 띄게 높였는데도 시장에서 안 먹혔다"며 "그만큼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있고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태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표>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순증·순감

(단위:명)

10월1일10월2일10월3일10월4일합계
SK텔레콤-6,066-7,026-6,243-4,106-23,441
KT3,0963,7393,1841,73311,752
LG유플러스2,9703,2873,0592,37311,689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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