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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용서않겠다"·김무성 "발언 구분하라"…정면충돌

송고시간2015-10-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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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회의석상서 '공천룰' 놓고 대놓고 설전徐 "김무성 긁어 부스럼" vs 金 "우선추천 설명했을뿐"이인제도 '金 비판'…"공천권 국민에 돌려준다는 말 위험해"

영상 기사 김무성ㆍ서청원, 공개 회의석상서 '공천룰' 정면충돌
김무성ㆍ서청원, 공개 회의석상서 '공천룰' 정면충돌

김무성ㆍ서청원, 공개 회의석상서 '공천룰' 정면충돌 [앵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수그러드는가 했던 여권 내 갈등이 다시 한 번 폭발했습니다. 공천룰을 둘러싼 힘 대결이 점입가경 양상입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경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개회의에서 설전을 벌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꺼낸 쪽은 서청원 최고위원입니다. 김무성 대표가 지도부와 상의 없이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실시에 합의한 것을 먼저 문제 삼았습니다. 동시에 전략공천은 없다고 한 김무성 대표가 한 언론을 통해 당규에 명시된 우선 추천제는 수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을 두고 당을 자의적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서 최고위원은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현저히 경쟁력이 낮은 곳에 후보자를 우선 추천할 수 있다는 당규를 언론에 설명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일이 이미 벌어진 뒤였습니다. 당은 오늘 공천제를 논의할 특별기구도 발족시킬 예정이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계파 간 이해가 충돌해 불발됐습니다. 김 대표가 며칠 전 "청와대와 공방을 벌일 생각은 없다"고 말해서 갈등이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공개석상에서의 설전으로 분열 양상이 증폭되는 듯합니다. [앵커] 야당 역시 계파 갈등의 조짐이 보이는데요.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위원장 인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가 충돌하고 있죠? [기자] 네. 새정치연합은 애초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배제 대상인 하위 20% 현역의원을 솎아낼 평가위원회 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임명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밤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회에서 비주류 최고위원들이 반대하고 나서서 해당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비주류는 조 교수가 당이 패한 2012년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점과 친노 성향이라는 점을 문제 삼아왔는데요. 일각에서는 계파 간 갈등 탓에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회 인사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비주류가 자신들을 평가할 현역의원 평가위원장 인사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 안으로 조 교수가 위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의 1·2인자인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공개 회의석상에서 정면으로 부딪쳤다.

한 조간신문 보도에서 김 대표가 전략공천을 변용한 '우선공천제'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놓고, 서 최고위원이 "언론 플레이로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비판한 게 발단이 됐다.

김 대표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요 인사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서 최고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만큼 이날 충돌은 최근 양대 계파 간 공천룰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된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모 일간지 1면 머리기사에 우선공천제 이야기를 왜 말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는 고려할 수 있다는, 대표가 떡 주무르듯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또 김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잠정 합의했던 '안심번호 공천제'를 언급,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라면서 "누가 지시해서 당에서 하나도 논의 안 된 것을 법제화하려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야당 대표와 안심번호 공천제 도입을 잠정 합의하기 전에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상의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왜 일개 수석과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옳다 그르다, 이런 쓸데없는 것을 부각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다"면서 "나는 참고 있다. 이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렇게 하면 큰 사달이 벌어질 것이다. 앞으로 모든 문제는 당 기구가 만들어지면 당 기구에서 당헌·당규대로 하는 것"이라며 "국민 상대로 '뭐가 이렇다' 라고 호도하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서청원 "용서않겠다"·김무성 "발언 구분하라"…정면충돌 - 2

그러자 김 대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서 최고위원이 다시 이를 반박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공개,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참 아쉽다"면서 서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략공천의 폐해를 경험했기에 이를 없애고 정치적 소수자와 현저히 경쟁력 낮은 지역, 취약지역 같은 데에 우선추천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설명을 했을 따름"이라면서 "이게 그 언론사에서 보도된 것까지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 일도 없고 다른 문제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은 "나도 공개·비공개 구분하는데, 김 대표가 솔직히 언론 플레이를 너무 자주 한다"고 재차 비판했고, 이에 김 대표가 "그만 하자"고 거듭 요구해 회의는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에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국민공천제를 추진하면서 입버릇처럼 말해온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구호에 대해 "공직후보자 추천은 정당을 떠날 수 없는 것"이라며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준다는 말은 근사한데 굉장히 위험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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