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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선박, 북측 어선 충돌 후 도주"…피해보상 요구

송고시간2015-10-0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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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북한은 5일 최근 동해에서 남한 선박이 북한 어선을 들이받고 도망쳤다며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1일 1시25분경 동해상에서 북위 39도12분56초,동경 131도31분26초 지점에서 어로 작업을 하던 함경북도 무역관리국 소속 선박 '두루봉3호'를 남조선 선박이 들이받아 선원 5명을 부상시키고 선채를 파손시킨 채 도주하는 망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우리 선박을 들이받은 배의 선체에는 '하이니'(HIGHNY)라는 배 이름과 선적항을 표시하는 '제주'라는 글이 쓰여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두루봉3호' 선수로부터 배 중간 위치까지 20m 구간의 좌현 현장판이 파손되고 좌현 양묘갑판이 완전파괴됐다"며 피해 규모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두루봉3호는 정지 상태에서 1㎾ 전등 12개를 켜고 낙지잡이 작업을 하고 있어 주변이 매우 밝았는데도 남조선 선박이 우리 선박을 들이받고 도주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루봉3호' 선장이 공개대화기로 남조선선박을 찾아 선장을 바꾸라고 요구하자 남측 배에서는 선장에게 알리겠으니 기다리라고 대답하고는 침로 230°로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국제법적으로 보아도 공해상에서 충돌을 일으킨 배가 다른 배에 방조를 줄 데 대해 규제한 유엔 해양법의 의무적 요구를 위반한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동포애의 정이라고는 꼬물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비인도주의적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자들은 인도주의에 대해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이번에 범죄를 감행하고 도주한 선박과 주모자들을 엄격히 조사하고 해적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하며, 우리 선원들과 선박에 커다란 피해를 입힌 데 대해 응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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