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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창건 70주년, 장거리 로켓 없이 경축행사 위주"(종합)

송고시간2015-10-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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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때는 대규모 인원·무기 동원…SLBM 등 신무기 등장 가능성"

"北 당 창건 70주년, 장거리 로켓 없이 경축행사 위주"(종합) - 1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황철환 기자 = 오는 10일 열리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는 장거리 로켓 발사 없이 경축행사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새로운 노선 발표 등의 정책변화 없이 경축행사 위주로 당 창건 70년 행사를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평양 인근 병기공장에서 동창리 발사장으로의 로켓 추진체 이동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도 없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동체 이동 등 로켓 발사 임박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통상 동체 이동 후 로켓 발사까지는 2~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도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발사장 내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현재로서는 아무런 발사준비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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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한 인민군의 군사퍼레이드(열병식)는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당 창건 열병식에 대규모 인원과 무기가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축하비행 실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신무기가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창건 70주년이니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신무기를 과시용으로 선전할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이동식 ICBM도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전투기와 포병 장비, 미사일 등 다양한 장비와 병력을 전개한 가운데 당 창건 기념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 창건 70주년 행사 때 열병식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도 성대히 진행할 것을 지시한 만큼 열병식 뿐 아니라 매스게임, 각종 공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횃불행진, 화력시범 등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홍수 피해를 입은 나선시에 1천800여 가구 규모의 주택을 새로 짓고 입주를 시작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나선시 선봉지구 백학동지역의 경우 한달만에 1천300여 가구 규모의 주택구역을 완공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홍수 피해를 입은 나선시에 1천800여 가구 규모의 주택을 새로 짓고 입주를 시작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나선시 선봉지구 백학동지역의 경우 한달만에 1천300여 가구 규모의 주택구역을 완공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지난 2월 10일 '당 창건·해방 70주년을 혁명적 대경사로 맞이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모자이크 설치 ▲ 첨단무장장비 개발 ▲ 먹는 문제 해결 ▲ 당 창건·해방 70돌 경축행사 성대히 준비 등 분야별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치적선전용 건설에 역량을 집중해 평양국제비행장 2항공역사 및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완공 등 표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나선시 등지의 홍수 피해와 관련, '라선시 피해복구 전투지휘사령부' 조직을 직접 지시하고 당 창건 70주년인 10월 10일까지 피해복구를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홍수 피해 복구로 인해 대규모 군이 동원되는 건설현장의 공사차질도 발생했을 것으로 이 당국자는 추정했다.

당 창건 70주년 준비와 전체 장병과 근로자 대상 특별상금 지급 등으로 화폐 발행이 늘어나 북한의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당국은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쿠바와 동남아 등 전통적 우호세력을 중심으로 해외인사를 초청해 외교관계 다각화를 성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0월 10일을 계기로 방북키로 결정한 것도 김정은의 대외관계 성과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해외 언론도 일부 초청하고 있다"며 "약 10개국의 20~30개 언론사가 방북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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