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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TPP로 새로운 아태시대 개막…미·일이 주도"(종합)

송고시간2015-10-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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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중국견제 의미 부각…"全각료 참여 대책본부 설치"

아베 "TPP로 새로운 아태시대 개막…미·일이 주도"(종합) - 1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전날 타결된데 대해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의 세기가 드디어 개막했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고 자유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법의 지배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함께 아시아·태평양에 자유와 번영의 바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미·일의 주도,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 등을 거론한 것은 아시아투자개발은행(AIIB) 등을 통해 세계 경제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국을 견제하는 TPP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베 총리는 "앞으로 중국도 (TPP에) 참가하면 전략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TPP가 발효되면 "인구 8억 명(12개 TPP 참가국의 인구 합계)에 세계 경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광대한 경제권이 생긴다"고 강조한 뒤 "TPP는 기회를 가져 올 것"이며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TPP의 장점은 단순히 관세를 없애는 것뿐이 아니다"며 "'싼 게 비지떡'이라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에서 지적 재산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높은 품질이 제대로 평가받는 공정한 규칙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경제권을 만드는 야심 찬 시도"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일본이 협상을 주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관세 철폐의 예외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아베 총리는 또 "내가 선두에 서서 모든 각료가 참여하는 TPP 대책본부를 설치할 것"이라고 소개한 뒤 "정부 전체가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타격이 예상되는 농가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20년 가까이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려 왔다"며 "내향적인 마인드가 만연해 있지만 개방적인 세계에 발을 내디딜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TPP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그다음에는 RCEP(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더 나아가 FTAAP(아태자유무역지대) 등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더 큰 경제권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유럽과의 EPA(경제연계협정)도 연내 합의를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취재보조: 이와이 리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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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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