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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국사학계 左편향…국정교과서가 현실적 대안"

송고시간2015-10-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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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 '바른 역사 교육의 길' 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 복거일씨가 최근 논란이 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 현행 검정제도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하면서 국정 교과서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내놨다.

복 씨는 6일 서울 마포구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자유경제원 주최로 열린 '역사교과서 좌편향, 바른 역사교육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토론회에서 "국정 교과서는 자유로운 시장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단 하나의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과서를 포함한 서적 공급은 시장이 잘한다"며 "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교과 과정에 맞게 쓰인 교과서들이 많이 나와 자유롭게 경쟁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는 현행 검정 방식은 이론적으로는 합리적"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국사학계가 특히 좌파 이념에 편향적이고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지닌 사람을 역사학계에서 찾기 어려워 적절한 교과서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히 지금 중·고교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들은 예외 없이 대한민국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이는 어린 학생들의 사회화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반사회적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과서가 실제로 학교에서 채택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선택권이 없다"며 "교원노조를 비롯한 좌파 세력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교과서를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복 씨는 '국정교과서는 다양성을 해친다'는 교육계와 학계의 지적에 대해 "관점의 다양성은 기초적 사회화 과정을 이수한 대학생들의 교과서에서 논의될 특질"이라며 "어린 학생들의 사회화에 필요한 국사 교과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 원리를 따르는 관점에서 저술돼야 하고 되도록 표준화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검인정 교과서는 7종이지만 생산자들이 반(反)국가·반체제적 사상을 갖고 있고 그들을 추종하는 의식을 가진 교사들이 중간사용자로 이를 선택한다"며 "결국 학생들은 반체제·반국가적 역사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획일적 교육을 지양하려고 교과서 검인정제를 도입했는데 검인정제를 시행해도 획일적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면 '좋은 획일적 교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복 작가와 양 교수를 비롯해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김영봉 세종대 석좌교수 등 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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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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