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일본 언론 'TPP로 중국 영향력 확대 견제' 부각

송고시간2015-10-06 11:5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경제 활력 기대·농업 경쟁력 강화는 과제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언론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가한 12개국이 핵심 쟁점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경제권역이 중국을 견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만드는 등 동아시아에서 군사·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TPP 협상이 표류 위기를 벗어남으로써 이런 흐름에 제동을 걸게 됐다는 것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6일 사설에서 "TPP를 주도하는 일본과 미국이 결속하고 동맹관계를 심화하는 효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패권주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세계 최대의 경제 협정인 TPP의 원칙이 '국제표준'이 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규칙에 역행하려는 중국이 개혁하도록 압박하고 세계 2위의 경제력을 세계의 번영을 위해 살려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속도를 잃고 세계 경제를 하향시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런 때일수록 보호주의에 대항해 자유무역의 통해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TPP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역내 번영과 안정의 주춧돌로 삼아야 한다"며 무역 자유화의 효과를 높이도록 중국과 한국이 동참할 필요가 있으니 양국을 포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세계 경제의 규칙을 중국 같은 나라가 쓰도록 할 수는 없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성명이나 "우리 12개국의 규칙이 21세기 세계 규칙이 된다"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TPP 담당상의 발언을 부각했다.

미국과 일본이 중심이 돼 중국이 구축하는 경제 질서를 견제한다는 의미를 담은 셈이다.

일본 언론은 TPP가 침체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업이 세계 경제 규모의 약 40%를 차지하는 거대한 자유무역권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함으로써 국내 경제의 선순환도 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출했다.

일본 언론 'TPP로 중국 영향력 확대 견제' 부각 - 2

이와 관련해 주요 신문은 TPP가 역내 국내총생산(GDP)의 약 0.9%, 일본 GDP의 약 2%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추산을 소개하거나(닛케이) 거대한 자유무역권의 창설로 교류·교역을 활성화하고 경제 성장의 최저 수준을 끌어올리는 효과(요미우리)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일본 언론은 TPP로 인해서 일본의 농산물이 외국산 제품과 경쟁을 하게 됐다며 농업 분야의 개혁을 과제로 지목했으며 시장 개방의 흐름 속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대책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sewon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