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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창건 70주년 나흘 앞으로…축제 분위기(종합)

송고시간2015-10-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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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동강의 '무지개'호
북한, 대동강의 '무지개'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대동강에서 종합봉사선 '무지개'호가 개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2015.10.6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세계적 판도에서 조선 노동당 창건 70돌을 성대히 경축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우선 오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리는 경축행사를 성대하게 꾸미기 위해 몇달 전부터 준비한 행사에 대한 최종 리허설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들은 "이번 열병식에서 대규모 인원과 무기가 동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축하비행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학생들을 대거 동원한 집단체조도 막바지 최종 점검에 들어갔으며 횃불행진, 화력시범 등 각종 이벤트도 공연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과 최근 창단한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등을 총출동해 오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대규모 축하 공연도 거행한다.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국가미술전람회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국가미술전람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국가미술전람회 '어머니당에 드리는 축원의 화폭'이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2015.10.6
photo@yna.co.kr

여기에 러시아 군악대도 참가해 흥을 돋울 예정이다.

공연뿐 아니라 당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회도 개최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전날 사진전 '위대한 승리, 빛나는 계승의 70년', 평양체육관에서는 미술전 '어머니당에 드리는 축원의 화폭'이 열렸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우상화를 위한 정치 선전물 건립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나선, 평성, 사리원, 남포시 등 곳곳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들어섰다.

김일성 주석의 활동을 다룬 장편소설 '존엄'도 당 창건일에 맞춰 출간됐다.

여기에 중국을 비롯해 시리아, 세네갈, 이란 등의 국가수반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당 창건 70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잇달아 보냈다고 선전하며 분위기 고조에 힘을 쏟고 있다.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 러시아 원동(극동) 및 시베리아고려인연합회, 러시아 사할린주고려인통일연합회, 폴란드 바르샤바 주체사상연구소조 등 해외동포 대표단도 속속 평양에 도착해 '북한의 10월 대축전'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다.

북한은 또 '평양속도'나 '조선속도' 같은 구호 아래 대중동원을 통해 건설 등 각 분야에서 이룬 성과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준공식과 축하공연이 열렸고 이틀 뒤에는 충성의다리 보수와 쑥섬인입다리 건설 공사가 완공됐다.

북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완공
북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완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3일 준공한 북한 양강도 백암군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이 맡아 건설해온 발전소는 양강도 백암군의 하천인 서두수 상류에 계단식 발전소 형태로 지어졌다.
준공식에는 김 제1위원장을 비롯해 김기남·최룡해·최태복·김양건·곽범기·오수용·김평해 당비서와 리일환 당 부장, 리상원 양강도당위원회 책임비서, 전용남 청년동맹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015.10.4
photo@yna.co.kr

1천230여명의 손님을 태우고 대동감을 유람할 수 있는 초호화 대동강 유람선인 '무지개호'도 5일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평양 대동강 쑥섬 과학기술전당, 우리의 백화점격인 창광상점 등의 공사가 마무리됐거나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여름 폭우로 홍수 피해를 본 나선시에서는 1천800여채의 주택 신축공사는 이날 마무리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주택 복구 작업을 완성한 나선시 주민들에게 집들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유죄판결을 받은 주민에게 대한 대사면, 전체 군인과 주민들에게 월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 격려금 지급 등 각종 시혜적 조치들도 실시했다.

북한이 이처럼 당 창건일을 맞아 대대적인 축제 분위기에 들어간 이유는 북한 주민들에게 노동당이 설립되던 당시를 일깨우며 수령 결사옹위와 체제수호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가 최근 보도한 기사에서도 "창건 70돌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우리의 일심단결은 우리 당의 혁명철학이며 영도자와 인민이 숭고한 믿음과 의리, 사랑과 충정으로 맺어진 위대한 혼연일체"라며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돌을 앞두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치적과 업적을 강조하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체제의 안정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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