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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깜짝 실적'이라지만…스마트폰 성적은 '제자리'

송고시간2015-10-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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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 2분기와 비슷…갤노트5 '조기 등판'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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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깜짝 실적'이라지만…스마트폰 성적은 '제자리'

삼성 '깜짝 실적'이라지만…스마트폰 성적은 '제자리' [앵커]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3분기에 7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1년여간 삼성전자를 짓누르던 실적 악화에서 확실히 벗어난 모습인데요. 하지만 스마트폰 분야는 아직 뚜렷한 반전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전망한 3분기 영업이익은 7조3천억원. 지난 2분기보다 5.8%, 실적이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80%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시장의 평균 전망치를 7천억원 이상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매출 역시 전 분기보다 5%, 지난해 3분기보다는 7.5% 가량 늘면서 5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은 것은 5개 분기만이고 매출이 50조원을 넘은 것도 3개 분기 만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대신 실적을 이끌어온 반도체 분야가 이번 분기에도 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분야도 저가형 스마트폰에 장착이 늘어난 소형 OLED를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5 등 전략제품의 실적이 가시화 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려면 스마트폰 분야의 확실한 반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4분기가 향후 실적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삼성 '깜짝 실적'이라지만…스마트폰 성적은 '제자리' - 2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 3분기에 업계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4분기 연속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분기 7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6조9천억원)보다 5.8% 증가한 수치인데 최악의 실적을 냈던 작년 3분기(4조600억원)보다는 80% 가까이 증가했다.

실적 회복을 이끈 건 반도체 부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 3조원 중후반 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 반등에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력 분야인 스마트폰 사업(IM 부문)은 여전히 눈에 띌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중반으로 전 분기인 2분기(2조7천6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만대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평균판매단가(ASP)는 오히려 하락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결국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플러스 등 전략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로 읽힌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올 뉴 갤럭시'를 표방하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내놓았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삼성전자의 대표 모델인 갤럭시S 신제품이 나오는 시기다. 그래서 1년 장사 중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분기로 꼽히지만 계속된 아이폰6의 인기와 더불어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저가업체의 맹공에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자매 모델인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수요 예측 실패와 마케팅 비용 증가를 내세웠지만 근본 원인은 바로 애플과 저가업체에 둘러싸인 '샌드위치 위기'를 타개할 만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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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 몰린 삼성전자는 결국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 신제품(갤럭시노트5)을 한 달이나 앞당겨 출시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6s에 앞서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었다. 대화면폰 트렌드에 맞춰 갤럭시S6엣지의 확장판인 갤럭시S6엣지 플러스도 함께 선보이는 모험도 감행했다.

게다가 보급형 라인업으로 자리잡은 갤럭시A·E·J 시리즈 신제품도 계속해서 내놓으며 프리미엄-보급형 시장을 쌍끌이하는 전술도 계속 펼쳤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5의 '조기 등판'과 보급형 라인업 강화도 결국 포화상태 다다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엎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가 그나마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3분기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달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 아이폰6s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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