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김무성, 여대생들에 "연애도 해야…둘째딸, 잘못된 선택해"(종합)

송고시간2015-10-07 18:3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권력자로부터 국회의원 자유롭게…소신껏 정치하게 해야""시대정신은 '격차해소'…'리셋 코리아' 시작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여대생들을 상대로 한 공개 강연에서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사건이 구설에 올라 아버지로서 겪었던 마음고생을 우회적으로 털어놓았다.

김 대표는 이날 이화여대 특강에서 "학생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제일 부탁하고 싶은 것은 연애도 열심히 해야 한다. 연애해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며 '연애'를 화제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제 둘째딸은 연애를 안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상황을 에둘러 언급한 뒤 "딸 가진 입장에서 연애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강을 마치고 이대 주변의 분식집에서 민병주·민현주·박윤옥·신경림·신의진 등 동행한 여성 의원들과 떡볶이, 튀김 등을 먹으면서도 이 같은 심정을 토로하면서 잠시 눈물을 글썽였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둘째 사위가) 잘못을 저지르고, 그걸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도 있는데, '누구 사위, 누구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도당해) 가슴이 아프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특강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권력자로부터 국회의원을 자유롭게 해야 하고, 그 궁극적인 건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학생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추진했던 이유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장점이 뭐냐"고 묻자 김 대표가 "하고 싶은 말 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으려고 권력자의 눈치를 보고, 소신을 지키면서 정치해야 하는데 소신도 잘못 지킨다"며 "이 모든 걸 개혁하자는 것이고, 그 방법론이 안심번호일 뿐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략공천을 없애면 여성의 정치 참여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성을 당선시키려면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서울 강남·서초·송파에 공천을 줘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또 역차별 문제가 나오고 (공천에) 불복해서 무소속으로 나와 분열된다"며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의 이날 특강은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 국가 개조 필요성이 주된 내용이었다.

김 대표는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쓰라린 좌절감으로 우리 한국 사회가 '분노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먼저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이 성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해 엄중한 위기감을 가지고 국가적 생존 본능을 일깨워서 국가의 틀을 확 바꾸는 그런 대개조 작업을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사회 부분에 대해서 리셋(reset)하는 '리셋 코리아 운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노동·공공·금융·교육 부문의 '4대 개혁' 추진도 이런 국가 개조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을 가리키면서 "우리 때는 가전제품 하면 무조건 소니였다. 소니가 어느 순간 사라졌고, 그 자리에 삼성이나 LG가 들어갔다"며 "그런데 삼성전자, LG전자도 제가 볼 땐 몇 년 안 남았다. 중국의 샤오밍에 밀려나게 돼 있다"는 경고도 했다.

김무성, 여대생들에 "연애도 해야…둘째딸, 잘못된 선택해"(종합) - 2

zhe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