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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한웅 IBS연구단장 "한국, 당분간 노벨수상자 없을 것"

송고시간2015-10-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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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투자해 이제야 연구환경 조성, 2040년 정도에나 가능"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양정우 기자 = "앞으로 20~30년간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는 안 나온다. 지금부터 20~30년을 투자해서 2040년 정도 되면 빛을 보는 연구가 나올 것이다."

염한웅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장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염한웅 IBS연구단장 "한국, 당분간 노벨수상자 없을 것" - 2

일본에서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잇따르고 중국에서도 수상자가 나오는데 한국만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당분간은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염 단장은 국내 물리학 분야에서 노벨상에 근접한 인물로 분류된다.

IBS 연구단장이자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인 그는 2000년 일본방사광과학회 젊은과학자상, 2007년 한국물리학회 학술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미국물리학회 최우수논문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1980년까지 국제적으로 논문이 없었다. 일본이 1천편을 낼 때 한국은 10편을 못 냈다. 2000년대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염 단장은 일본은 1980~90년대 정부에서 많은 투자를 했고, 당시 연구결과가 지금 노벨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그럼 지난 30년 동안 (우리도)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거냐고도 할 수 있다"면서 "그 30년간 투자해서 노벨상을 탈 수 있는 연구를 할 바탕을 겨우 만들었을 뿐, 이제야 그런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연구환경을 놓고 "우리가 외국 과학자들과 '맞짱' 뜰 수 있는 환경"이라고 했다.

염 단장은 과거 정부가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 이유나 수상 전망을 알고자 국가정보원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자신을 포함한 몇몇 교수들이 국정원에 가서 그 답을 찾으려고 했던 적이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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