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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노벨상 과학분야 첫 수상자 배출에 환호

송고시간2015-10-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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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르, 축구선수 꿈 접고 의대 진학…미국 건너가 생화학자로 명성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아지즈 산자르(69)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가 7일(현지시간) 터키인으로서 첫 노벨상 과학분야 수상자로 발표되자 터키 언론들이 긴급 보도를 쏟아내는 등 환호를 보냈다.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산자르 교수는 터키 동부 마르딘 주 사부르 출신으로 미국 국적도 가졌다.

터키는 지난 2006년 소설가 오르한 파무크(63)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해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올해 수상자를 2명으로 늘렸다.

터키 언론들과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등에 따르면 1946년 사부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산자르 교수는 8남매 중 일곱째다.

산자르 교수는 "부모님 모두 글을 읽을 줄 몰랐지만 교육이 중요하다며 온 힘을 다해 8자녀 모두 학교를 보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는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7살 때부터 키웠던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버리지 않고 축구에도 열중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골키퍼로 활약한 그는 18세 미만 국가대표 선발 제의를 받았지만 뛰어난 골키퍼가 될 정도로 키가 크지 않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학업에 전념했다고 한다.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이스탄불 의대에 진학했으며 2학년 때 생화학 수업을 듣고선 생화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기초 과학인 생화학자가 되려면 의사 경험이 필요하다는 교수의 조언에 따라 의대를 마치고 고향 사부르 인근에서 2년 동안 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1971년 생화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갔고 텍사스대학 등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DNA(유전자) 복구 연구에 헌신했다.

산자르 교수는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2005년 과학자의 영예인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돼 노벨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산자르 교수의 부인은 텍사스대학 박사학위 동기인 그웬 볼스 산자르 교수로 역시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생화학을 가르친다.

산자르 교수 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대 인근에 '투르크 에비'(터키의 집)를 세워 터키 학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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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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