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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남자' 가토를 주목하라…납치문제 '조커' 역할 가능성

송고시간2015-10-0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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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총활약상'·납치담당상 겸임…아베, 측근 내세워 對北 승부수 '주목'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7일 단행된 일본 개각에서 '1억 총활약 담당상'으로 중용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59·중의원 5선)의 행보가 주목된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나와 대장성(현 재무성)에서 일한 엘리트 관료 출신인 가토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 때 아베 총리의 추천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고, 아베 총리가 3개월여 야당시절의 자민당 총재였을 때 총재 특보와 당 보도국장을 맡은 아베 정권의 '창업 공신'이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로는 관방 부(副) 장관으로 재직하며 국정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 아베 총리의 외국 방문 등 각종 외교 일정에도 동행하고, 작년 5월부터는 내각 인사국장을 맡아 고위직 공무원 인사의 실무 총책을 맡은데서 그에 대한 아베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

1차적으로 1억 총활약 담당상은 국내총생산(GDP) 600조 엔(약 5천800조 원), 합계 특수 출산율(15∼49세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을 합친 수치) 1.8, 개호 이직(가족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 제로(0) 등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신(新) 3개의 화살'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역할뿐 아니라 아베 총리가 측근 가토에게 납치문제 담당상 자리를 겸임시킨 배경이 관심을 모은다.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작년 7월 북한과의 납치 재조사 착수 합의 이후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 와중에 대북 협상을 담당해온 외무성의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는 16일 교체된다.

외무성에 대한 아베 총리의 신뢰가 그리 두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베가 납치문제 담당상에 가토를 임명한 것은 상황에 따라 측근을 앞세워 납치 협상에 승부수를 던지는 상황까지 염두에 둔 것일 수 있어 보인다.

여태 납치문제 담당상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기획과 부처간 업무 조율, 피해자 가족과의 협의 등 국내 업무를 주로 맡아왔지만, 측근인 가토는 대북 협상에서 과거의 납치문제 담당상에 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가토는 8일 임명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 담당상 업무에 대해 "하루빨리 모든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대화와 압력',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일관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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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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