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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한국말 서툴러서" 짧은 답변뒤 묵묵부답

송고시간2015-10-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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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변호인단 통해 입장 전달…"소송 100% 이긴다" 자신감

질문 전달
질문 전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 코퍼레이션 회장·왼쪽)이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문현 변호사로부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지난달 1일 일본으로 출국한 후 8일 한 달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장기 법률전의 승리를 자신하는 듯 기자회견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다만 '한국말이 서툴러 아내가 대독하겠다'라는 짧은 양해의 발언 외에는 일본어로도, 한국어로도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오직 변호 및 자문인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홍보대행사를 통해 미리 공지한 대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회견장에 부인 조은주 씨와 김수창·조문현 변호사, 민유성 고문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짙은 회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단정한 모습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그의 얼굴엔 옅은 미소가 드리웠으며 표정도 비교적 밝았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월 입국 당시와는 달리, 롯데 뱃지를 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연단으로 나와 20여 초간 고개를 숙인 후 서툰 발음의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신동주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발표문을 준비했으나 우리 말이 부족해서 아내가 대독하게 됐다. 이점 관대하게 이해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는 짧은 발언을 마치고 다시 한번 연단 왼쪽으로 나와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내 조 씨가 발표문을 읽으며 사과를 하자 다시 한번 연단 옆에서 고개를 숙였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기자회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변호사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창 변호사, SDJ코퍼레이션 민유성 고문, 신 전 부회장, 조문현 변호사. hihong@yna.co.kr

발표문 낭독이 끝난 후 신 전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나와 한국과 일본의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동안 신 전 부회장은 직접 답변해 달라는 기자들의 수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그는 질문을 받으면 김 변호사와 귀엣말을 주고받으며 상의를 했고 모든 대답은 김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인단이 대신했다.

김 변호사가 질문을 하나하나 통역하고 설명을 하면 신 회장이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 식이었다.

이 때문에 일본어로라도 직접 답변하라는 취재진의 요청으로 장내가 잠시 소란스러워지기도 했으나 신 전 부회장은 끝까지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그는 변호인단을 통해 소송에 대해서는 "100% 이긴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생인 신동빈 회장에 대해 "경영능력이 없다"면서 "자신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해임의 부당성을 계속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아내 조씨의 마이크를 조절해주거나 조 씨가 착석할 때 의자를 빼주기도 하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동주 "한국말 서툴러서" 짧은 답변뒤 묵묵부답 - 2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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