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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지원사격 맡은 민유성 전 산은 회장

송고시간2015-10-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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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연 기자회견에서는 신 전 부회장과 함께 하는 지원군의 면면이 드러났다.

그동안 한·일 롯데 계열사에서 모두 해임되면서 자신을 지원해줄 조직과 인력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신 전 부회장은 한국 활동을 위한 'SDJ(신동주)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법률 자문단을 구성했다.

신동주 지원사격 맡은 민유성 전 산은 회장 - 2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SDJ 코퍼레이션 고문을 맡은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다.

민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등의 지분구조를 파워포인트(PPT) 자료로 설명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확보 과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롯데 지주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분의 1를 가진 광윤사(光潤社)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지분이 신동빈 회장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신 전 부회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하고 아무 정보를 안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부터 장남이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을 해임한 것"이라며 "최대의 경제적 지분을 가진 형을 경영에서 손떼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 고문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왕자의 난(경영권 분쟁)이 끝났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신 전 부회장은 회견에서 민 전 산은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한 이유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으로 이번에 한국에서 문제가 되니까 여러 상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일 두 나라에서 진행될 소송전은 조문현 변호사(법무법인 두우)와 김수창 변호사(법무법인 양헌)가 맡았다.

신동주 지원사격 맡은 민유성 전 산은 회장 - 3

조 변호사는 이날 일본에서 진행되는 소송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해임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정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어에 능통한 조 변호사는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신 전 부회장의 답변을 본인이 듣고서 대신 밝히는 식이었다.

김수창 변호사는 한국 내 소송과 관련해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소장 1부(호텔롯데·롯데호텔부산의 이사 해임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와 가처분 신청서 1부(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신동주 씨는 길게는 18년 이상을 지켜온 그룹 계열사 이사직을 잃거나 박탈당했다"며 "신동주 씨의 해임 행위가 부정당한 방식에 의해 부정당한 이유로 자행됐다고 단정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소송 전망에 대해 "당연히 100% 이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SDJ 코퍼레이션의 홍보 담당 정혜원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았다.

정 상무는 홍보업계 출신으로, 민 고문의 소개로 SDJ 코퍼레이션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고문은 신 전 부회장의 SDJ 코퍼레이션 설립 배경과 관련해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지금까지는 한국에 별다른 베이스가 필요 없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룰을 깼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한국 활동을 위한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DJ 코퍼레이션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회장 겸 단독 이사를 맡았고 민유성 고문, 정혜원 상무 등이 가세했다. 그 밑에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도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고문은 "현재 사무실 마련을 위해 공사 중"이라며 "앞으로 필요한 조직과 인원을 점차 갖춰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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