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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러시아 대표단 불참

송고시간2015-10-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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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중심 행사…상대적으로 약한 북러관계 방증"외국 국가수반 참석 전무…중국·쿠바 등은 사절단 파견

이동하는 군용차량
이동하는 군용차량

(평양 교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10일 대규모 열병식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오전 군용차량들이 평양 김일성 광장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5.10.10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북한과 전통적으로 친선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중 러시아만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러시아에서 방북한 친선단은 내무성 내무군 아카데미아 협주단과 연해변강 아르촘시(市) 대표단(단장 울라지미르 노비코프 시장)이 전부다.

그 외에는 연해변강 고려인통일연합회 대표단(단장 박평원 위원장) 등 러시아를 근거지를 둔 고려인 단체로, 국가나 러시아 공산당 차원의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는 보도는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는 축전도 따로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북한이 지난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축하 사절로 보낸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다른 우방과 달리 대표단을 따로 보내지 않은 것은 우선 이번 행사가 국가가 아닌 당 중심의 행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러시아 집권당은 공산당이 아닌 통합러시아당이다.

열병식 앞둔 북한.
열병식 앞둔 북한.

(평양 교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10일 대규모 열병식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오전 인민군이 평양 김일성 광장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5.10.10
photo@yna.co.kr

다만 러시아 공산당이 러시아를 여전히 '영도'하는 당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 최대 행사에 군악대만 보낸 것은 북러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 관계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유대나 친밀감 측면에서 북중 관계보다 기반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이번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외국 국가수반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최근 북한과 관계가 소원했던 중국은 이번 행사에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냈다.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전통적인 친선 국가인 쿠바, 베트남, 라오스도 각각 친선 사절단을 평양에 보냈다.

쿠바에서는 쿠바 공산당 및 정부 대표단(단장 살바도르 발데스 메사 쿠바 국가이사회 부위원장),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공산당 대표단(단장 하 티 키엣 베트남 공산당 비서 겸 당 대중운동부장)이 방북했다.

라오스에서는 라오스 인민혁명당 대표단(단장 잔시 포시캄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당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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