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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낡은 진보' 고리로 文 정조준…文측 부글부글(종합)

송고시간2015-10-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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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회견 곳곳에서 文 겨냥…비주류 12일 토론회서 혁신 논쟁 재점화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1일 자신의 혁신안 2탄인 '낡은 진보 청산'을 고리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주류를 또다시 정조준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타성 ▲무능 ▲불안 ▲무(無)비전을 낡은 진보로 규정하고 당의 체질변화를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특정한 사람이나 세력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문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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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문 곳곳에서 문 대표와 상충된 부분이 드러난 것이 대표적이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 때 정의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지만 안 전 대표는 "북한의 핵과 도발, 인권문제에 대해 무비판적이고 온정적인 입장을 가진 세력과는 결코 연대할 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언제까지 돌아가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의 지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며 당권을 호소할 것이냐"고 지적한 뒤 문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섰다 패배한 18대 대선 평가보고서 공개검증을 요구했다.

문 대표가 직을 걸고 추진한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도 안 전 대표는 "공천방식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만 존재하고 있다"며 실패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혁신위가 사실상 자신의 부산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 "지금 선거전략에 대해 논할 때가 아닌데 혁신위에서 부적절했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 대표 측은 당의 단합과 혁신,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이라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문 대표 측 인사는 "지금 국사 교과서 문제가 불거졌는데 왜 하필 오늘같은 날 내부에 총질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다른 인사는 안 전 대표가 집권비전 수립을 위한 '당 수권비전수립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사실상 '혁신위 시즌2' 아닌가 싶다"며 "안 전 대표가 차라리 그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청년정책 발표 자리에서 안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한 반응을 묻자 "다른 기회에 다른 장소에서 하겠다"라며 언급을 삼갔다.

혁신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제도의 혁신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혁신위는 해산될 수 없다"는 혁신안의 추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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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보)'은 12일 자체 혁신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총선 지도체제와 혁신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는 김한길 박영선 박지원 안철수 이종걸(가나다순)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이 대거 축사 대상으로 이름을 올려 주류를 향한 쓴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만 비주류 의원별로 지도체제 개편 등에 대한 입장이 조금씩 다른데다 여권과의 국사 교과서 투쟁이 시급한 상황에서 당내 파열음이 불거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민집모 소속 한 의원은 "토론회에서 나온 각종 의견을 토대로 향후 활동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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