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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 운명 '단백질 공장' 리보좀에 달렸다"< IBS>

송고시간2015-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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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RNA연구단 'RNA 분석'으로 줄기세포 새로운 특성 밝혀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배아줄기세포의 운명을 가르는 비밀이 세포 내 단백질 공장, 즉 '리보좀'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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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단장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은 배아줄기세포가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만능줄기세포로 남아 있기 위해 필요한 'RNA 결합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역량이 세포의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례적인 연구 내용이다.

연구진은 배아줄기세포 내 존재하는 RNA결합 단백질을 대상으로 RNA간섭 유전자선별검사를 하고 배아줄기세포 조절에 관여하는 RNA 결합 단백질 16개를 도출했다.

그런 다음 RNA간섭으로 이들 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 배아줄기세포는 만능분화능력(전분화능)을 잃고 일반세포로 바뀐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에 발굴한 단백질 가운데 6개가 리보좀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주목, 추가 연구를 통해 리보좀 합성이 배아줄기세포 유지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실제 배아줄기세포에서는 리보좀 양이 많고, 전반적인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이 왕성한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줄기세포 유지 시 리보좀 양이 감소하면 단백질 합성 속도가 느려진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에 필요한 단백질 간의 균형이 깨지면서 전분화능이 상실된다.

연구진은 유도만능줄기세포 형성 효율도 리보좀 생산량에 따라 좌우되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연구결과는 향후 안정적인 줄기세포 확보와 유지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단 관계자는 "기존 연구가 DNA를 중심으로 특정 유전자 발현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RNA에 초점을 맞춘 분석을 통해 줄기세포의 새로운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암·뇌 연구 등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유전자와 발생' 10월 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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