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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돋보기> 길고양이 돌보는 '캣맘' 행위 놓고 설전

송고시간2015-10-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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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50대 캣맘 사망 사건 신고전단
용인 50대 캣맘 사망 사건 신고전단

(용인=연합뉴스) 용인 50대 캣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개요와 벽돌 사진, 제보 협조사항 등이 담긴 신고전단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배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인서부경찰서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이 누군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12일 인터넷에서는 '캣맘'의 행위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동물도 인간만큼 보호를 받아야 한다" "캣맘이 다른 사람들도 배려해야 한다" 등과 같이 엇갈린 의견들을 내놨다.

다음 아이디 '성동일이'는 "우리가 사람이다 보니 동물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여기는 거야 어쩔 수 없겠지만 생명 귀한 것은 매한가지다"라고 동물 애호론을 펼쳤다.

네이버 이용자 'lull****'도 "언제부터 지구가 인간들 전용이였냐? 동물들도, 하찮은 미물들도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는 곳 아니더냐. 인간들 이기심과 잔혹함은 진짜 끝을 달리는구나"라고 아쉬워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futu****'는 "고양이가, 개가 무슨 죄냐. 주변에 피해 주는 인간들이 문제지. 서로서로 배려하며 삽시다"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다음 이용자 '가정용세정제'는 "불쌍하다고 무조건 밥을 주는 행위는 개체수를 무한정으로 늘려 결국 길고양이와 인간에게 해만 주는 행위입니다. 그런 행위는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과의 갈등만 조장하고 죄 없는 고양이들이나 사람에게 해코지하는 증오범죄만 조장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shau****'는 "캣맘이라는 사람들 좀 이기적인 거 아님? 대다수가 싫다는데 왜 길에서 밥 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됨.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키우든가, 보호센터로 보내든가"라고 지적했다.

누리꾼 'nysm****'도 "아파트는 공동주택입니다. 주민들은 최소한의 도덕을 지켜야 합니다. 도둑고양이에게 밥주는 건 잘못입니다"라고 반대했다.

다만, 누리꾼들은 이 '캣맘'이 누군가 던진 것으로 보이는 벽돌에 맞아 숨진 부분에 대해서는 "인심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네이버 아이디 'kims****') 등과 같이 생명을 경시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8일 오후 4시 40분께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씨와 또 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캣맘 혐오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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