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위안부 세계기록유산 등재' 韓등과 공조해 재신청 시사(종합)
송고시간2015-10-12 18:34
"유네스코측 의견…중국도 진지하게 검토"…"2017년 재심사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최근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과 관련, 앞으로 다른 나라들과 연합해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우리 정부도 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이 이 문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과거사 '공조모드'를 보일지 주목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네스코 측이 군 위안부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유네스코는 최근 중국이 신청한 군 위안부 기록문서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다"면서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유네스코 측은 이 의견서에서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에도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세계기록유산 신청 규정에 따라 관련 국가들의 공동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7년 열리는 다른 회의에서 이들 자료들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유네스코의 이런 의견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는 지난 4∼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제12차 회의를 열고 중국이 제출한 난징대학살 문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정했지만, 중국이 함께 신청한 군 위안부 자료는 등재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2017년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 군 위안부 자료를 재신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한국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군 위안부 자료의 세계유산등재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감된 문화재청의 '2016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 기록물 공모'에 에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 33만 6천797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또 군 위안부 사료의 세계기록 유산 등재를 위해 다른 피해국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추진위원회 출범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군 위안부 사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이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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