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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피싱 앱 차단'…'안티스파이앱'에 탐지기능 추가

송고시간2015-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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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란행위 빌미로 금전 빼앗는 몸캠피싱 앱 탐지기능 확대"

'몸캠피싱 앱 차단'…'안티스파이앱'에 탐지기능 추가 - 1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경찰청은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된 스파이앱을 탐지해 삭제하는 애플리케이션인 '폴-안티스파이앱'에 이른바 몸캠피싱 앱을 탐지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몸캠피싱이란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화상채팅을 하자고 접근,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저장된 지인들의 연락처를 탈취해 피해자의 음란 행위를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빼앗는 범죄를 말한다.

경찰은 이 같은 악성코드인 몸캠피싱 앱 85종을 탐지하고 삭제하는 기능을 폴-안티스파이앱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폴-안티스파이앱이 탐지할 수 있는 스파이앱 종류는 모두 146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폴-안티스파이앱은 사용자로부터 권한을 요구하지 않아 스파이앱이 설치된 것을 자동으로 감지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폴-안티스파이앱을 실행해 스파이앱 설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경찰청 측은 설명했다.

영상 기사 진화하는 '몸캠피싱'…안티스파이 앱으로 잡는다
진화하는 '몸캠피싱'…안티스파이 앱으로 잡는다

[앵커] 음란채팅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빼내 벌이는 금융사기를 '몸캠피싱'이라고 하는데요. 계속된 예방활동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자 경찰이 첨단 피해 예방법을 내놓았습니다. 보도에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경찰에 적발된 '몸캠피싱' 조직의 사무실입니다. 구속된 26살 조 모 씨 등 일당은 휴대전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나체 채팅을 하자고 접근한 뒤 악성코드를 심는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잘못된 미끼를 문 피해 남성만 1천 명. 모두 10억원을 뜯겼습니다. <몸캠피싱 피의자> "연락 안 받고 한다고 해서 저희 손해 볼 것 없어요. 유포하고 돈 더 벌어요. 제가 살려드리려고…"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몸캠피싱 발생 건수는 455건. 이미 작년 한해 발생건수의 93%를 넘어섰습니다. 경찰은 몸캠피싱이 더욱 기승을 부리자 '폴-안티스파이' 앱에 몸캠피싱 앱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폴 안티스파이 앱은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스파이 앱'들을 탐지하기 위해 경찰청이 개발한 것으로 탐지할 수 있는 몸캠피싱 앱만 모두 85종에 달합니다. <장기식 /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연구관> "몸캠피싱 조직이 악성코드를 개발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폴-안티스파이 앱을 깔았더라도 출처불명의 실행파일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지 않는 것이 범죄예방에 최선이 될 것입니다." 경찰은 또 언제든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음란채팅'을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올해 8월 현재 몸캠피싱 발생 건수는 455건으로 작년 한 해의 487건에 육박하고 있다.

경찰은 몸캠피싱이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과 관련된 탓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실제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몸캠피싱을 당한 한 대학생이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빌딩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폴-안티스파이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각 통신사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몸캠피싱 앱 샘플을 수집·분석해 기능을 계속 추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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