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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은 착하니까 신고는…" 교회만 턴 20대 구속

송고시간2015-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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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은 착하니까 신고는…" 교회만 턴 20대 구속 - 1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교인들은 착해서 도둑이 들어도 신고를 안 할 줄 알았어요."

서울 시내 교회만 돌며 절도 행각을 이어간 20대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저녁 시간대에 비어 있는 교회에 침입해 현금 등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상 기사 철사 하나로 '뚝딱'…교회 상습털이범 검거
철사 하나로 '뚝딱'…교회 상습털이범 검거

[앵커] 늦은 밤, 빈 교회들을 노려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도둑은 철사 하나로 잠금장치를 해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어두운 교회 안. 갑자기 문가에서 작게 불이 켜지는가 싶더니 잠시 후, 굳게 닫힌 문이 열리고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조심스레 문을 닫고 이내 안쪽의 사무실 문으로 향하는 남성. 22살 김 모씨인데, 이런 식으로 한 달간 인근 교회 4곳에 침입해 현금과 노트북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차례에 걸쳐 2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데는 구부린 철사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이진학 /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계장> "유리문은 오래 쓰면 출입문 틈새가 벌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피의자는 이런 틈새를 노려가지고 철사를 구부려가지고 쑤셔서 밀어 넣어, 잠금 버튼을 해제하여…" 절도 등 전과 23범인 김씨는 신고할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생각해 교회를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모씨 / 절도사건 피의자> "교회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신고를 좀 덜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께 중랑구 중화동의 한 교회 출입문을 따고 들어가 시가 20만원 상당 노트북과 금반지, 현금 8만원 등을 훔치는 등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랑구 일대 교회 4곳에서 287만5천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교회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달 6일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절도 전과만 9범인 전과 23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캐고자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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