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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벽돌 정밀감정 결과, "피해자 DNA만 검출"(종합)

송고시간2015-10-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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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50대 캣맘 사망 사건 신고전단

용인 50대 캣맘 사망 사건 신고전단


경찰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 의뢰"…수사 난항 불가피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용인 '캣맘' 사망사건 엿새째를 맞은 13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벽돌에 대한 1차 정밀감정 결과를 전달받았지만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용인서부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현장에서 수거된 벽돌에 대해 정밀감정한 결과 피해자 2명에 대한 DNA만 검출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경기 용인 '캣맘'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벽돌의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함에 따라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박모(55·여)씨가 벽돌에 맞아 숨진 현장인 용인시 수지구 A아파트 104동 앞에 어른 손바닥 크기(20㎝ 내외)의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12일 용인소방서로부터 사다리차를 지원받아 조경수에 남은 벽돌의 낙하 흔적을 조사했다.

경기 용인 '캣맘'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벽돌의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함에 따라 수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박모(55·여)씨가 벽돌에 맞아 숨진 현장인 용인시 수지구 A아파트 104동 앞에 어른 손바닥 크기(20㎝ 내외)의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12일 용인소방서로부터 사다리차를 지원받아 조경수에 남은 벽돌의 낙하 흔적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 2명외 제3자의 DNA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밀감정 결과를 전달받아 주민들로부터 채취한 DNA와 대조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벽돌에서 이렇다할 단서가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수사는 난항이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이날 용인 수지 A아파트 104동(18층) 5∼6호 라인 CC(폐쇄회로)TV 영상 분석을 통해, 8일 오후 집에 머물렀던 주민 명단을 추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해당 아파트 5∼6호 라인에는 주민 13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속해 DNA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 DNA 채취를 거부한 주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기사 '캣맘' 사망사건 벽돌서 피해자 DNA만 검출
'캣맘' 사망사건 벽돌서 피해자 DNA만 검출

[앵커] 경기도 용인 '캣맘'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문제의 벽돌에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문제의 벽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피해자의 DNA만 검출됐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문제의 벽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피해자 박모씨 등 2명의 DNA만 검출됐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벽돌에서 용의자 DNA가 검출될 경우 주민들로부터 채취한 DNA와 대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던 경찰의 수사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국과수 1차 감정 결과 피해자 2명의 DNA가 검출됐고 추가로 제3자 DNA가 포함돼 있는지 정밀감정을 진행 중입니다." 앞서 경찰은 소방서로부터 사다리차를 지원받아 사건현장 주변 조경수를 조사한 결과 벽돌이 낙하하면서 조경수 나뭇가지 끝 부분을 부러뜨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벽돌이 자연낙하했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벽면과 사고현장의 거리가 7m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나뭇가지가 부러진 지점과 최종낙하 지점의 각도를 고려했을 때 누군가가 던지지 않고는 벽돌이 떨어질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벽돌 사진을 넣은 전단을 아파트 주변에 배포해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러나 살해 목적으로 벽돌을 던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아파트 주민> "사람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캣맘을 벽돌로 공격했다고 하면 정말 너무나 무서운 세상이고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경찰은 벽돌에 대한 2차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사건 현장 CCTV 영상과 나뭇가지가 부러진 위치 등을 토대로 벽돌 투척지점을 추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아울러 경찰은 공개수사를 통해 캣맘 또는 길고양이에 대한 적개심을 가졌거나, 숨진 박모(55·여)씨와 다툰 전력이 있는 주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 신빙성 있는 제보는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것은 공개할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방위로 수사하고 있다"며 "벽돌이 낙하하는 CCTV 영상과 조경수 나뭇가지가 부러진 위치 등을 토대로 벽돌 투척지점을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씨가 숨졌고, 20대 박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숨진 박씨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이며 또다른 박씨는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숨진 박씨가 지난달 고양이 밥을 주는 것을 보고 도와주던 관계로 조사됐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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