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여야, 온·오프라인 홍보전 총력…SNS·현수막 '전쟁'

송고시간2015-10-14 11:4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카드뉴스'까지 도입하며 여론잡기 쟁탈전與 "주체사상 배우게 할거냐", 野 "북한식 유일교과서 만들거냐"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동현 기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14일 여야는 각각 유리한 국민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홍보전'에 본격 들어갔다.

특히 여야는 각각 자신의 주장을 국민에게 간결하고 인상깊게 호소하기 위해 이번 교과서 국정화 논란 성격규정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의 이념 편향성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정화의 정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여당의 국정화 추진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온·오프라인 홍보전 총력…SNS·현수막 '전쟁' - 2

먼저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기 위해 모두 여덟 종류의 현수막을 제작했으며, 이날까지 주요 길거리에 내걸도록 각 시도당 및 당협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대한민국 부정하는 역사교과서 바로잡겠습니다', '역사교육의 민주화 국민통합 역사교과서로', '역사교육의 좌파독재 종식' 등의 문구에서 드러나듯 국정화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학부모에게 민감한 문제라는 점에서 여론전의 주요 타깃을 학부모로 설정하고 '종북좌파편향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등의 현수막도 만들어 내걸었다.

통상적으로 당이 전력을 집중하는 이슈에 대해 거론하는 당대표 회의실의 뒷배경 내용도 최근 노동개혁에서 교과서 국정화 이슈('이념편향의 역사를 국민통합의 역사로')로 교체했다.

또 새누리당은 카드를 한 장씩 넘겨보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카드뉴스'를 통해 새정치연합의 국정화 반발 장외투쟁의 부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카드뉴스를 게재, 야당이 교과서 문제를 구실 삼아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있으며 '장외투쟁에 집중하면 겨울추위보다 더 매서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여야, 온·오프라인 홍보전 총력…SNS·현수막 '전쟁' - 3

반면 새정치연합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정부의 역사 장악 시도로 규정하면서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현수막은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최근 트위터에 올린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꿉니다'를 변형한 것으로, 국회 당대표 회의실 배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또 새정치연합은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다룬 영화 '암살'의 스틸컷을 이용한 카드뉴스를 제작, SNS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카드뉴스는 국정교과서가 친일행각을 미화하고 항일운동의 중요성을 축소한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우려 하는 국정교과서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곧 사라질지도 모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당은 행정예고 기간인 20일 동안 시민들의 국정화 반대의견을 독려하기 위해 장외투쟁 및 서명운동 현장에서는 물론 SNS를 통해 '국정교과서 반대의견 개진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SNS를 통해 아이디어를 받아, '북한식 유일교과서, 박근혜 정부가 만들려는 교과서입니다', '4대 강은 국토를 망치고 유일 교과서는 역사를 망친다' 등 여러 현수막을 추가로 제작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kb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