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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상품 공급·투자자 보호로 ETF시장 활성화"(종합)

송고시간2015-10-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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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글로벌 ETF 콘퍼런스' 개최…대만거래소와 교차상장

한국거래소, '글로벌 ETF 콘퍼런스 서울' 개최
한국거래소, '글로벌 ETF 콘퍼런스 서울' 개최


(서울=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고 업계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콘퍼런스 서울'을 개최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5.10.15 << 한국거래소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국거래소는 정체 상태에 빠진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혁신 상품을 공급하고 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15일 한국거래소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15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ETF시장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발전 속도가 주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약 3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 대열에 다시 합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시장은 2002년 개설 후 매년 27%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최근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 기준 국내 ETF시장의 운용자산(AUM)은 184억200만달러(한화 약 20조9천억원)를 찍었지만, 지난해 말 178억8천만달러(20조3천억원)으로 준 데 이어 올해 9월 기준 174억5천600만달러(19조8천억원)까지 내려오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규연 한국거래소 상무는 "최근 4년간 이어진 코스피의 박스권 흐름과 경쟁 관계에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의 급속 성장, 세제 혜택이 있는 해외 ETF로의 관심 쏠림 등이 ETF 시장 성장 둔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ETF 시장 발전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감으로써 ETF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 레버리지 인버스 ETF, 섹터별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다양한 혁신 상품 개발·공급 ▲ ETF 상장심사기간 단축(45일→20일) ▲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 ▲ 괴리율 관리 강화 등을 통한 투자자 보호 등을 중점 과제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만거래소와의 ETF 교차상장, 아시아종합지수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들도 참석해 ETF 투자에 대한 다양한 제언과 요구를 내놓았다.

모닝스타 아시아 지역 리서치 담당인 재키 초이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등이 중국 본토 증시(A주)의 지수 편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전환기를 이용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P다우존스의 존 데이비스 글로벌 상장지수상품 대표는 성장, 가치, 변동성 등 다양한 투자요소를 활용하는 '스마트 베타 ETF'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스마트 베타 ETF'란 액티브(알파) 펀드와 인덱스(베타) 펀드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덱스 펀드보다는 적극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고 액티브 펀드보다는 보수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기금은 ETF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보다 다양한 상품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민호 사학연금 단장은 "연기금의 주식 투자 목표가 '시장 수익률 + 알파(α)'이기 때문에 패시브 투자인 ETF에 대한 수요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섹터 및 스타일의 ETF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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