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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조은 위원장 임명…교과서정국 '분열 뇌관'되나(종합)

송고시간2015-10-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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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더는 못 미뤄" vs 비주류 "사실상 기습의결"일각선 "내부비판 손발 묶어두고 의결…반발 크지 않을 것" 전망"물갈이 시작" 뒤숭숭…'칼자루' 쥔 평가위 후속행보에 촉각

새정치민주연합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새정치민주연합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새정치민주연합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를 지휘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사진) 임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를 지휘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임명을 강행하며 '후폭풍'이 일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비주류 진영이 조 교수 인선에 계속 반대한 만큼, 이번 임명 강행으로 '교과서 정국'에서 겨우 잦아들었던 당내 계파분란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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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가 인선을 강행한 것은 총선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인선을 더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평가위원장은 지난달 20일까지 임명하도록 돼 있었지만, 비주류의 반발 속에 한달 가까이 지연됐다.

문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같은 규정과 함께 혁신위원회 역시 평가위 시행세칙의 조기처리를 요구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면서 처리를 강력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에 힘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데, 분란의 소지가 있는 안건을 꼭 처리해야 하나"라고 맞섰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교과서 투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의결 연기를 요구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분열의 불씨를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보류 의견을 냈다.

논쟁이 길어지자 양측은 격앙된 반응을 주고받았으며, 결국 문 대표가 의사봉을 두드려 인선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 인사는 "그동안도 비주류 반발로 인사가 너무 늦었다. 비주류에서 추천한 다른 인사는 고사하는 등 대안도 없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주류 측에서는 "중대한 국면에서 무리하게 인선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교수 인선은) 돌려막기 인사"라며 "앞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돌려막기 인사를 해도 비판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파' 였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아시아실크로드 정당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의결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한 비주류 중진의원은 "문 대표가 주 최고위원의 동의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기습 의결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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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인선이 곧바로 계파갈등으로 이어질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비주류의 한 인사는 "지금 교과서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어떻게 내부 비판을 내놓겠나. 비판을 못하게 손발을 다 묶어놓은 상황"이라며 "겉으로 드러나는 반발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조 교수가 '칼자루'를 쥐는 것이 결정된 상황에서 섣불리 문제를 제기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도 물밑에서 번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현역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반응 속에 이후 평가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당 관계자는 "직접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혁신위보다 평가위가 더 신경이 쓰일 것"이라면서 "의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평가방식과 관한 시행세칙 등을 두고도 진통이 예상된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주장대로 평가위 세칙을 마련하는 것은 혁신위의 독선"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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