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서울도심 찬반 집회 잇따라

송고시간2015-10-16 15:5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vs "올바른 역사 가르쳐야"

'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외치는 사범대생들
'한국사 국정교과서 반대' 외치는 사범대생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전국 22개 사범대학 학생회 및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회원 등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정부가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행정예고한 가운데 16일 서울 도심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 집회가 잇따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경대학(사회대학) 학생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과서 국정화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진보와 보수의 이념갈등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정신인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역사를 재단해 지배자가 되려는 음모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랫동안 음지에 있었던 매카시즘의 광기가 이제는 버젓이 돌아다니는 야만의 시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국민행동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단순히 과거 미화와 왜곡으로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친일·독재 수구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비리와 인권탄압 등 범죄행위를 되풀이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화에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교육부 의견서 제출, 촛불집회 등을 할 예정으로, 1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해줄 것을 호소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환영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환영합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오전에는 사범대·교육대 학생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은 국정화를 지지하는 집회와 1인 시위를 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탈북어버이연합, 한겨레청년단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새로 만들어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겠다고 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가르치는 기존 역사교과서를 반드시 폐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6·25 전쟁에 참전해 진실을 목도했기에 빨갱이가 무엇인지,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과거 뼈저리게 겪은 역사를 올바르게 역사교과서에 남겨 다시는 왜곡된 교과서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과 왜곡으로 잘못된 교육을 하는 교사를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직 중·고등학교 교장들의 모임인 서울중등교장평생동지회도 이날 오전 동아일보 앞에서 집회를 열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했다.

comm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