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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인도, 인도양서 8년만에 연합훈련…중국 견제(종합)

송고시간2015-10-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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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항공모함 동원, 언론에 현장 공개중국 언론 "중국 고립 의도"…미국 "특정 국가 겨냥 안해"

(도쿄·뉴델리=연합뉴스) 이세원 나확진 특파원 = 미국·인도·일본이 인도양에서 원자력 항공모함을 동원한 3국 연합 군사 훈련을 8년 만에 벌이고 있다.

미군, 인도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연합 훈련 '말라바르(Malabar)'가 인도양의 벵골만에서 이달 1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훈련 현장이 17일 언론에 공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훈련에는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투입됐으며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후유즈키'를 비롯해 3국 함정 10척이 동원됐다.

미국·일본·인도, 인도양서 8년만에 연합훈련…중국 견제(종합) - 2

루스벨트호에서는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이착륙하는 장면이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또 미국, 일본, 인도 함선이 루스벨트호를 뒤따라 오다가 좌우로 전개해 나란히 물살을 가르며 항해하기도 했다.

19일까지 예정된 이번 훈련에는 사격, 잠수함 대응 능력 향상, 구조 등이 포함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이 인도양에서 열리는 미군과 인도군의 연합 훈련에 참가한 것은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 때문에 이번에 3국 연합 훈련이 다시 성사된 것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인도양은 일본의 중동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해상 교통로이며 중국은 인도양 주변 국가에 항만거점을 만드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측은 이번 훈련에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훈련에 일본을 포함시키고 인도와 일본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시아에 위험하다"면서 "인도는 자국을 반(反) 중국 진영에 포함시키려는 (다른 나라의) 의도를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미국이 중국을 고립시키고 전략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아시아 중시' 정책으로 일본, 인도, 호주 등 역내 '2인자 강국들'(2nd tier powers)과 지역 블록을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 참가한 로이 켈리 미국 해군 소장은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나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면서 "인도양이라는 중요 지역에서 이뤄지는 통상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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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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