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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軍 공항 2022년까지 옮긴다' 이전 로드맵 윤곽

송고시간2015-10-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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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호남권 비즈니스 허브 조성, 신도시 '솔마루시티'로 개발대체 공항부지 확보 및 건설 관건…주민반발, 재원 확보 여부 관건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군(軍) 공항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공군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군 공항은 2022년까지 옮기고, 그 자리에는 2025년까지 신도시를 개발한다.

그러나 광주 군 공항이 옮겨갈 대체 공항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광주시는 19일 서구 5·18교육관, 광산구 우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시민 설명회를 했다.

이전계획안은 831만㎡에 달하는 공항 부지를 서남권의 중추적 신도시(솔마루시티)로 개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삶의 여유가 있는 문화도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푸른도시로 재창조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신도시는 인근 평동, 하남 등 산업단지, 혁신도시, KTX송정역 등의 입지를 십분 활용, '호남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된다.

전남·북의 접근성 등을 살려 '광역권 차원의 복합상업도시'로 특화 개발되며 고품격 주거단지, 영산강·황룡강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된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첫 단추로 국방부에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올 연말께 수정한 최종 건의안을 제출하고 나면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전 타당성 등에 대한 평가를 한다.

타당성 평가를 넘으면 본격적인 이전작업이 진행된다.

광주공항 이전 방식은 광주시가 새로운 군 공항을 마련해 주고 기존 부지를 개발해 그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광주시는 최소 5조∼6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애초 예상 이전사업비 3조5천억원에서 훨씬 늘어난 것이어서 시 계획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우선 국방부로부터 이전 평가에 대한 적정 판정을 받느냐가 선결 과제다.

개발비용 마련 등이 여의치 않으면 적정 판정은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대체 군 공항 후보지를 마련하고 건설해야 하는 부담이다.

전형적인 기피시설인 만큼 후보 지자체와 주민들의 설득이 최대 관건이다.

실제로 국방부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수원 공군비행장의 경우도 예비 이전후보지로 언급된 지자체가 벌써 반발하는 등 애로가 적지 않다.

세부적 일정으로는 2016~2017년 이전 후보지 선정, 2017~2022년 새로운 군 공항 건설, 2022~2025년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 2021~2025년 종전부지 개발 등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법원의 군 공항 소음 판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며 "내년 상반기 이전 건의서 평가에서 '적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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