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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국외 무관부 암호장비 '고의절취' 잠정 결론"

송고시간2015-10-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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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국감 "정부 관계자 유출 가능성 없어""中당국과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송환 논의중"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 국군기무사령부는 19일 외국 주재 우리 대사관 무관부에서 운용 중이던 암호장비가 분실된 것과 관련, 단순 분실이 아닌 고의 절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 장비는 우리 대사관이 아닌 해당국 정부 건물 안에 있었기 때문에 단순분실 가능성은 작다"면서 "고의 절취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고했다고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특히 도난 당시 암호장비는 잠금장치도 없이 목재함에 보관돼 있었고, 보안서류 작성이나 일주일에 1차례 하도록 돼 있는 정기점검도 이뤄지지 않는 등 보안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무사는 설명했다.

기무사는 다만 우리 정부측 인사가 유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외부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정부 관계자는 지난주 "A국가에 파견된 우리 무관부가 운용하던 국방과학연구소(ADD) 현지 사무소의 암호장비(NX-02R)가 사라진 것으로 작년 10월에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무사는 지난해 국감에서 집중 제기됐던 방산비리와 관련, "방산 담당 요원을 전원 교체하고 대규모 방산 사업에 대한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비리 첩보가 많이 늘었다"며 "방산 비리를 확실히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경찰청은 '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48)의 최측근인 강태용(54)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우리 수사당국이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신경민 의원은 "경찰은 강씨의 송환 문제는 검찰 소관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송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이번주 송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는 걸로 봐서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조희팔의 은닉 자금을 수사하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박관천 전 경정의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구경찰청 정모 전 경사가 강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경찰 내에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며, 경찰청 본청도 수사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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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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