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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겪는 우유 업체…직원들이 유제품 구매

송고시간2015-10-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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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우유 소비가 줄면서 적자를 겪는 우유 업체 내부에서 직원들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19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지난 6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유제품 구매 행사를 열었으며 신청받은 유제품을 7~9월에 걸쳐 나눠줬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8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직원들에 따라 10만~20만원씩 구매하기도 하고 본부장급은 그보다 더 많은 80만~90만원, 임원들 중에는 200만~250만원 구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구매한 유제품 값은 월급에서 공제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서울우유가 적자 때문에 직원들 월급을 우유로 지급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이에 대해 "자율구매였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은 직원도 있다"며 "협동조합의 특성상 구매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우유 소비가 부진한 반면 우유는 남아돌아 우유 업체들의 경영난은 계속되고 있다.

낙농진흥회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쓰고 남은 원유(原乳)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량은 26만4천744t으로 작년 6월(19만1천813t)보다 38% 증가했다.

그러나 가구당 우유 월평균 구매액은 2012년 2분기 1만4천447원에서 올해 2분기 1만2천88원으로 16.3% 줄었고, 같은 기간 월평균 구매량은 5.79㎏에서 4.92㎏로 15% 감소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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