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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이산가족들 오늘 금강산서 '눈물의 상봉'(종합)

송고시간2015-10-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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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가족 곁으로"…일부 건강악화로 구급차로 방북

<이산상봉> 비무장지대 통과하는 상봉단
<이산상봉> 비무장지대 통과하는 상봉단

(고성=연합뉴스)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이 방북한 20일 오전 상봉단을 태운 버스들이 육군 22사단 장병의 경계속에 동해선 육로 금강통문을 지나 비무장지대 남측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육군22사단 제공)
momo@yna.co.kr

(속초=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이상현 기자 = 한반도 분단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산가족들이 20일 60여 년의 기다림 끝에 금강산에서 다시 가족들과 만난다.

이산가족 남측 상봉 대상자 96가족, 389명은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날 8시37분께 강원도 속초를 떠나 금강산으로 향했다.

이들과 만나는 북측 이산가족 인원은 방문단과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41명이다.

<이산상봉> 혈육 만나러 갑니다
<이산상봉> 혈육 만나러 갑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이 방북한 20일 오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이 출경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5.10.20

이날 오전 남측 이산가족들은 버스 16대에 나눠타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숙소를 떠났다.

이산가족 탑승 차량을 포함해 지원 인력과 취재진 탑승 차량, 구급차(5대) 등 모두 33대가 출발했다.

북에 사는 의붓아들 리한식(80)씨를 만나기 위해 상봉단에 등록한 권오희(97) 할머니와 북측 김남동(83)씨의 오빠 김남규(96) 할아버지 등 남측 상봉단에서 가장 고령에 속하는 이산가족들도 무사히 출발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은 건강 악화로 단체 버스가 아닌 구급차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상봉> 혈육 만나러 갑니다
<이산상봉> 혈육 만나러 갑니다

북측 김형환(83)씨의 남측 여동생 김순탁 할머니(77)는 천식 증세 악화로 산소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염진봉(84)씨의 여동생 염진례(83) 할머니는 허리디스크 증세 악화로 버스를 통해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산가족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낮 12시40분께 중식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헤어졌던 가족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이산가족 상봉단은 이어 이날 저녁 남측 주최 '환영 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영상 기사 남북 이산가족…오늘 금강산서 '눈물의 상봉'
남북 이산가족…오늘 금강산서 '눈물의 상봉'

[앵커] 반 세기 넘게 헤어졌던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오늘 금강산에서 감격적인 만남을 갖습니다. 속초에 모인 우리측 이산가족들은 들뜬 마음으로 밤잠을 설쳤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장 스튜디오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네, 생사조차 알 수 없던 북녘의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 때문인지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러 약 2시간 후인 오전 8시 30분에 이 곳 속초를 출발합니다. 내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1차 상봉행사에 참가할 우리 측 인원은 96가족, 389명입니다. 당초 우리 측에서는 393명이 상봉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습니다만, 건강 악화로 4명이 상봉을 포기하면서 인원이 줄었습니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이번에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5대가 금강산 상봉 행사장까지 동행할 예정입니다. 상봉자들은 먼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가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탄 뒤 오후 12시 40분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하게 됩니다. [앵커] 첫 상봉은 몇시부터 이뤄지게 되나요? [기자] 네, 감격적인 첫 만남은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30분,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이뤄집니다. 두시간 가량 진행되는 단체상봉을 마친 상봉자들은 오후 7시30분에 우리 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첫날 상봉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상봉 이틀째인 내일은 오전 9시30분에 금강산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있고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에 오후 4시30분부터 2시간가량 단체상봉을 합니다. 상봉 마지막날인 22일 오전에는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1차 상봉행사가 마무리되는데요. 특별히 작별상봉은 우리 측의 요청으로 기존보다 한 시간 더 늘어나 2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 현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을 하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난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88)씨다.

이에 앞서 남측 이산가족들은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등록 및 방북교육 등의 절차를 거쳤다.

오는 24∼26일 열리는 2차 상봉에서는 남측 방문단 255명이 북측 상봉단 188명을 만나게 된다.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인도적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8·15 계기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합의한 뒤로 지금까지 대면상봉 19회와 화상상봉 7회가 진행됐다.

남북 총 4천491가족, 2만 2천547명이 상봉의 감격을 누렸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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