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野, 여론전 '고삐'…예비비 의결 '낭패감'속 전략부심(종합)

송고시간2015-10-20 17:5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역풍우려 속 예산심의 보이콧 선그어…"연계는 교문위만"野 교문위원 "무법·불통정권"…文 다시 거리로22일 정책의총, 오픈프라이머리 논의예정…'적전분열'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정부가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예비비 44억원 지출을 이미 의결한 것으로 알려지자 '낭패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응전략에 부심했다.

국정화 예산을 '한푼도 못 준다'던 야당으로서는 사실상 투쟁무기를 잃은 막막한 상황이지만, 여론의 역풍 우려 속에 다른 예산과의 연계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野, 여론전 '고삐'…예비비 의결 '낭패감'속 전략부심(종합) - 2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도둑고양이처럼 예비비를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며 "헌법도 국민도 무시하는 독재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지시하면 법을 깡그리 무시하는 무법정권이자 불통정권"이라고 규탄했다.

이처럼 십자포화를 쏟아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교과서 관련 예산 연계'라는 야당의 전략이 무위로 돌아간 셈이어서 원내지도부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예산과의 연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밀실행정으로 예산일정에 파행 빌미를 제공했으니 정상적 예산일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종걸 원내대표는 "연계 활동은 교문위에서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그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다른 예산과 연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섣불리 예산심사를 파행시키거나 국회 의사일정과 연계할 경우에는 여론의 역풍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원내지도부는 22일 역사 전문가들을 초청해 정책의총을 열기로 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쏟기로 했다.

다만 의총에서는 최규성 의원 등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당론채택 논의도 하기로 해, 자칫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며 전선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조국 전 혁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찬성하는 79명 의원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뇌물·성매매 등이 (공천배제 사유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기소만 되도 당원권을 정지하자던 안철수 전 대표는 왜 서명했나"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청와대의 '5자회동' 제안 후 야당이 역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회동' 성사여부 등에 따라 의총 일정도 유동적일 수 있다.

野, 여론전 '고삐'…예비비 의결 '낭패감'속 전략부심(종합) - 3

이처럼 원내상황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장외에서는 문 대표가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9일째 총력전을 이어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나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과 출범시킨 '3자 연석회의'에서도 이르면 21일 서명 행사를 벌일 계획을 세우고 조율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촛불집회에 전면적으로 결합할지나, 야당이 직접 집회를 열지 등에는 내부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또 국정화 반대 홍보동영상 제작이나 SNS를 활용한 온라인 선전전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hysup@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