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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국정화 드라이브'에 與 내부 공개반론 고개

송고시간2015-10-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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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김용태 남경필 이어 정병국도 "국정화 답 아니다"정의화 의장은 "절차 제대로 밟아야" 이견 피력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단일 역사교과서' 추진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에서 수도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화'에 반대하거나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정두언 김용태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은 정병국 의원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부의 '국정화 드라이브'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놓았다.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20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나와 "역사교과서의 왜곡, 편향은 잘못됐고 바로잡아야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국정교과서는 답이 아니라고 본다"며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이유는 국론을 통일하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도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통합 추진 과정에 대해 "국정이냐 검정으로 가느냐의 문제보다 논의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절차를 제대로 밟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정교과서 이야기때문에 또다른 분열이 생기고 낙인찍기가 생기고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해 얘기하는 것들을 보고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박 대통령에게 "통합을 이끌어내는 쪽으로 정책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앞서 정두언 의원은 지난 15일 TBS 라디오에 나와 "역사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은 고쳐야 하지만 국정으로 바꾸는 것은 시대에 완전 역행하는 것이다. 다양화, 자유화로 가는 사회에서 갑자기 획일적, 독점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잘못"이라며 당내에서 처음으로 '국정화'에 공개 반대했다.

김용태 의원도 지난 19일 CBS 라디오에서 "(국정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해 놓고 따라오라는 식이니 의원들도 당혹스럽다"면서 "나라 전체를 들었다 놨다 했던 노동개혁은 어디 갔느냐, 집권 세력으로서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얘기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풍을 우려했다.

남경필 지사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며 "합리적 우파들이 우수한 교과서를 만들어내서 시장에서 채택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드라이브'에 반대 목소리를 낸 이들은 모두 비박계로 분류되면서 '쇄신파' 출신인 동시에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지역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도권, 중도층의 민심을 고려한 발언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에서 역사교과서 이슈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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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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