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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7월드컵> '제2의 정대세 꿈꾼다' FIFA, 북한 량현주 조명

송고시간2015-10-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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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제2의 정대세를 꿈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대회에 참가 중인 특이한 이력의 북한 공격수 량현주에 대해 조명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가 북한 출신이라 북한 국적을 가진 량현주는 이번 대회 출전하는 21명의 북한 선수들 중 유일한 '해외파'다.

축구팬들에게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다 북한 성인대표팀에 발탁돼 공격수로 이름을 떨친 정대세를 연상케하는 이력이다.

도쿄조선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량현주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 (소집보다) 좀 더 일찍 평양에 들어왔다"면서 "처음에는 동료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지만 호흡을 맞춰가면서 팀에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있을 때 북한 축구를 거의 못봤다"면서도 "모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학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량현주는 북한에서 리용직, 안병준 등 일본에서 활약하는 북한 성인대표팀 선수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량현주가 북한에 머무는 동안 성인 대표팀 역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필리핀전과 예멘전을 준비하기 위해 소집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대표 생활에 대한 질문에 답해줬고 제가 개선해야할 점을 들었다"면서 "형들께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싶다고 밝힌 량현주는 "비록 일본에 살고 있지만 북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점차 다른 나이대의 국가대표팀에도 뽑혀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 북한 대표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량현주는 23일 칠레 콘셉시온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북한이 수적 열세 속에서 1-1로 균형을 이어가던 전반 45분 교체투입돼 후반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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