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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반대 투사' 문재인, 민생·투쟁 병행 가속

송고시간2015-10-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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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것은 국민 밖에" …'불모지' 대구서 여론전 '교과서 전쟁' 총력전 이끌며 당 리더십도 제고 일주일만에 부산 찾아 예산정책협의…민생·투쟁 병행

영상 기사 반대투쟁 고삐죄는 文…'불모지' 대구서 여론전
반대투쟁 고삐죄는 文…'불모지' 대구서 여론전

[앵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대국민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역사인식에 암담함을 느꼈다'며 혹평을 쏟아낸 문재인 대표.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한 마디로 왜 보자고 했는지 알 수 없는 회동입니다." 문 대표는 이번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투쟁의 피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서울, 부산에 이어 여당의 텃밭 대구를 찾아 역사학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적진과 다름없는 대구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국정화 여론전에서 밀릴 것이 없다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물론 영남 지역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논란을 계기로 범야권이 내분에서 벗어나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야당 지지층도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문 대표는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역풍을 우려해 원내 활동 보이콧 등 국회 파행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당분간 냉각기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종걸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당분간 국회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회담 이런 것은 재고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야당은 현행 검인정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여부를 따져볼 '교과서 검증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서울·부산=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역사교과서 정국의 한가운데서 국정화 반대 투쟁의 동력을 최대화하는 데 몸을 던지고 있다.

청와대 5자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화 철회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데다 교과서 국정화 고시가 입법권이 개입할 수 없는 행정부 권한이라는 현실을 감안, '믿을 것은 국민 밖에 없다'는 전략에 따라 원내외 병행 투쟁을 통한 여론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23일 당의 '불모지'이자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를 찾아 역사학자 간담회와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대구 방문은 국정화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영남 지역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대 여론 중에서도 적극적 반대가 훨씬 우세하다는 게 문 대표 측 생각이어서 점잖은 이미지를 벗고 더욱 강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더욱이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후 내년 총선 공천이나 지도체제 개편 등을 둘러싼 당내 분란 역시 잦아든 형국이어서 문 대표로선 당 안팎으로 주도권을 행사할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

다만 국정화 반대 투쟁이 장외일변도로 흐를 경우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원내 활동 보이콧 등 국회 파행에는 부정적이다.

문 대표는 전날 청와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한다든지 예산심사를 거부한다든지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 국정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문 대표로선 교과서 투쟁 외에 민생 일정을 병행하는 데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을 일주일만에 다시 찾아 새누리당 소속인 서병수 부산시장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국회 제2도서관'의 부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범시민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문 대표가 여당 시장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 것은 처음으로, 부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부산 공들이기'로도 볼 수 있다. 문 대표와 서 시장은 부산 경남고 동기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경제통일 정책인 '한반도 신(新) 경제지도' 구상의 출발점이 부산이라고 강조한 뒤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육로, 철로, 항공, 항만 등 모두 구비하고 있어 부산만한 곳이 없다"며 "환동해권 경제중심 도시 부산의 모습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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