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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전도사' 김무성, 당청관계도 '훈풍' 부나

송고시간2015-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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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野 여론전 선봉…朴대통령 '호위무사' 역할靑, 현기환 정무수석 감사 뜻 전달로 '화답' '안심번호 갈등 정국' 탈출…정기국회 당청공조 앞장설듯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교과서 정국에서 단일 역사교과서 추진의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22일 열린 청와대 5자회동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배경에 '친일·독재 미화가 있다'는 문 대표를 향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참고 있는데 그만하라"며 방어막을 치고 '호위무사'로 나섰다.

또 최근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와 각종 토론회는 물론 10·28 재·보궐선거에서도 전국 지원유세를 펼치며 연일 유권자를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가 찬성을 앞지르고, 역사학과 교수들의 집필 불참 선언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정부·여당에 불리하게 전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발벗고 나서는 와중에 청와대 회동에서도 박 대통령을 강력하게 엄호함에 따라 당·청 관계에서 김 대표의 입지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청와대는 현기환 정무수석을 통해 이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에게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를 추진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와 충돌했던 국면에서 빠져나와 역사교과서를 고리로 박 대통령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며 앞으로 당·청 관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또 올 정기국회에서 박 대통령이 강조한 노동개혁 5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각종 민생경제 법률안을 처리하는 데 적극 나서며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경제법안 처리 등에 이르기까지 박 대통령이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한 모든 사안을 뒷받침하면서 당에서 강력한 조력자로서 총대를 메는 모양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새누리당 총선과 대선 승리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는 게 김 대표의 평소 소신"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청 간 분열과 불협화음을 막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21일 경남 고성 재선거 지원유세에서는 "이렇게 개혁적인 대통령은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이다. 이 개혁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잘 좀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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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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