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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대로 당할 순 없다"…더 강경한 투쟁 예고

송고시간2015-10-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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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불통 확인된 벽담"…검증위 제안 등 후속대책 고삐장외 투쟁도 계속…법안·예산 연계는 역풍 우려로 수위 조절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청와대 5자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만 확인됐다면서 보다 강력한 투쟁을 예고, 정부·여당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거리 선전전 등 장외투쟁을 한층 강화할 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여야 원내지도부 대화에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는 등 강경 노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추동력'으로 삼는 분위기이나 교과서 문제를 예산안이나 법안에 전면 연계하는 것은 자칫 여론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고민도 엿보인다.

野 "이대로 당할 순 없다"…더 강경한 투쟁 예고 - 2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회동에 대해 "역사인식이 불분명한 대통령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무의미한 녹취록 풀기 경쟁이자 국민에게도 굴욕적인 회동"이라고 성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북극에서 코끼리를 찾는 회동이었다. F학점 대통령"이라고 비난했고, "'명박산성'보다 높고 단단한 철벽불통을 확인했다. 회담이 아니라 '벽담'"(전병헌 최고위원), "아이들을 훈계하는 자리"(유승희 최고위원) 등의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손 아프게 적었다던데, 물파스라도 발랐나"라며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해 접시에 음식을 대접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원혜영 의원은 트위터에 "회동 녹음 제안에 대통령이 '청와대를 뭘로 알고 그러느냐'고 했다는데, 어느 안전이냐고 소리치는 사극의 한 장면 같다. 국민과 역사를 뭘로 보고 그러나"라는 글을 남겼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 최고위원은 "덩칫값 못하는 여당 대표가 정무특보를 자임했다"고 말했고, 추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친일 가족사에 대한 콤플렉스를 드러냈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청와대 호위무사'를 자청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와대 회동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지도부도 무게추도 강경투쟁 쪽으로 향하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국정화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장외투쟁을 이어갔고, 이 원내대표는 긴급의총을 소집,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 전열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야당은 현행 검인정 교과서 내용을 따져보는 '교과서 검증위' 구성을 제안했다.

도종환 의원은 "집필진은 한순간에 자신들을 좌파로 매도하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고 했고, 유기홍 의원도 "80%의 역사학자가 좌파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허위"라면서 "대통령이 사과하거나 누군가 써준 발언이었다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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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이같은 전면투쟁 분위기 속에서도 예산이나 법안과 전면적으로 연계를 할 경우에는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 수위 조절에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상임위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템은 폭발성을 갖고 있다. 여러 방법과 전술이 있을 수 있다"며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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