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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당 간부, 도쿄재판·만주사변·러일전쟁 '검증' 의욕

송고시간2015-10-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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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질서 부정 논란에도 제국주의 정책 재해석 시도할 우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이 일본의 A급 전범을 단죄한 도쿄재판(극동군사재판)을 검증할 뜻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나다 정조회장은 전날 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舞鶴)시에서 강연하며 "전후 70년, 자민당 설립 60년을 기회로 도쿄재판에 쓰여 있는 역사적 사실을 포함해 제대로 역사를 검증하고 총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민당이 도쿄재판의 판결 내용이나 연합군총사령부(GHQ)의 점령 정책을 검증할 새 조직을 만드는 것에 관해 "만주사변뿐만 아니라 더 거슬러 올라가서 러일 전쟁 이후를 포함해 검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검증을 추진하는 것이 전후 질서를 부정한다는 논란을 의식했는지 "결코 도쿄재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나다 정조회장은 도쿄재판과 GHQ의 일본 점령 정책을 검증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가 자민당이 역사 수정주의를 사상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직을 만든다는 우려를 낳았다.

일각에서는 이런 논란 때문에 자민당이 검증 대상에서 도쿄재판을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나다 정조회장은 24일 강연에서 도쿄재판이 검증 대상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또 만주사변이나 러일전쟁까지 검증하기로 해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 전반을 재해석하고 정당화할 것이 우려된다.

일본 집권당 간부, 도쿄재판·만주사변·러일전쟁 '검증' 의욕 - 2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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