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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갈등' 속 G2 정상 내달 필리핀 회동 가능성

송고시간2015-10-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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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필리핀 APEC 정상회의 참석할 듯…오바마는 참석 결정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중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APEC 참석을 확정한 상황에서 시 주석도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을 연출하는 G2(주요 2개국) 정상간의 회동이 이뤄지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으로부터 APEC 초청장을 받았다"며 "시 주석이 아키노 대통령의 초청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의 발언은 공식적인 참석 확인까지는 아니지만 참석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해 APEC 주최국이었던 중국은 올해 APEC 회의 준비과정을 포함해 APEC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지도체제인 중국에서 국가주석은 통상 APEC과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을, 총리는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시 주석의 APEC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 주석의 참석 여부는 미국이 27일 구축함을 중국의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파견해 중국이 강력히 대응하는 등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 지은 상태여서 시 주석의 방문이 성사되면 미·중 정상 간의 양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말 시 주석의 국빈 방미 기간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각종 합의를 이뤘지만, 핵심 갈등인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달렸다.

'남중국해 갈등' 속 G2 정상 내달 필리핀 회동 가능성 - 2

양국 정상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양자회동을 할 경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시 주석의 APEC 참석은 중국과 첨예한 영유권 갈등을 벌이는 필리핀을 방문하는 것이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2013년 취임 후 동남아 국가를 대부분 방문했지만, 필리핀은 아직 찾은 적이 없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 국제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국,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중국 견제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방문이 성사된다면 중국과 필리핀이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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