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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빼고 모두 적자…매년 4천억대 손실

송고시간2015-11-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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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당기순손실의 68%는 무임수송에 따른 것"

서울지하철 2호선 빼고 모두 적자…매년 4천억대 손실 - 1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지하철 9개 노선 중 8개가 매년 최대 수천억원대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9호선의 당기순손실은 4천245억원에 달했다. 2012년(4천183억원)과 2013년(4천172억원)에도 4천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 손실 규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손실이 가장 큰 노선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3호선으로, 3호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천11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1천154억원, 2013년에는 913억원의 손해를 봤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호선(913억원), 6호선(790억원)과 서울메트로의 4호선(627억원)도 적자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낸 노선은 2호선과 9호선뿐이었다.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2호선은 지난해 365억원, 주식회사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관리하는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은 31억원의 이윤을 냈다.

영상 기사 서울지하철 2·9호선만 흑자…고령층 무임승차 원인
서울지하철 2·9호선만 흑자…고령층 무임승차 원인

[앵커] 지난해 서울 지하철 노선 중 2호선과 9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이 또 적자를 냈습니다. 손실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하는데요. 고령층 무임승차가 주된 원인으로 꼽혀 운영기관은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무료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드나드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용순 / 서울시 중랑구> "우리는 노인 승차권이니까 자유롭게 이걸 가지고…없어진다면 불편하죠. 자유롭게 야외를 못 다니죠." 이 역은 하루 3만여명이 이용하는데, 그 중 무임승차가 가능한 65세 이상 노인은 1만명 정도. <김성일 / 종로3가역(1호선) 역무원> "여기 역 같은 경우에는 종묘나 광장, 탑골공원이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전체로는 지난해 이용객 18억명 가운데 14%인 2억5천명이 무임승차를 했습니다. 문제는 무임수송이 늘면서 지하철 재정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임수송 비용은 지난 5년새 꾸준히 늘어 지난해 전체 적자액 4천245억원의 70%에 육박했습니다. 노인 무임승차가 국가 복지정책의 일환이지만, 부담은 온전히 운영기관의 몫입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 "운영기관에만 책임을 지우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정부에서는 일정 정도 지원을 해준다든가 부담을 나눠갖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그러나 9호선은 매년 흑자와 적자를 오가 온전하게 매년 이윤을 확보하는 곳은 9개 노선 중 2호선뿐이다.

2호선은 강남역, 삼성역 등을 지나 하루 이용객이 155만명(작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많은 덕분에 흑자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재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65세 이상 등 무임수송을 꼽는다. 서울 지하철 당기순손실의 68%는 무임수송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1∼7월에도 벌써 총 1천602억원의 적자가 났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지하철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며 "노령층 무임수송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이며, 국가가 직접 지원금을 주는 코레일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서울시에도 손실액의 절반 정도는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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