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재일동포들 한일정상회담 환영…"미래지향 관계 바란다"

송고시간2015-11-02 19:3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매출급락' 한인상가 업주 "양국관계 새롭게 풀려가면 좋겠다"유학생 "관계 개선돼 일본서 취업기회 늘어나길"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재일동포들과 일본내 한국 상인, 유학생 등은 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사이의 첫 정상회담이 한일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했다.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는 오공태 단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한일 관계 악화로 그동안 잘못된 '혐한' 언론, 재일 한국인을 겨냥한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 국민에 대한 혐오 발언 등)가 범람해왔지만 오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것들이 개선돼 양국이 미래지향의 관계로 나아가기를 재일 한국인으로서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담화는 이어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인도주의에 입각해 하루 빨리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힌 뒤 "과거의 사실을 외면함으로써 언제까지나 과거에 묶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일본의 조속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에서 한국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오영석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정상이 성의있게 이야기해준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롭게 (양국관계를) 좀 더 풀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관계 악화 와중에 신오쿠보 상인들의 매출이 한창 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소개한 오 회장은 "우리는 한일관계에 볼모로 잡혀있는 상황이었다"며 "오늘 두 정상이 웃는 모습을 보니 진전이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백시영(릿쿄대 사회학부 4학년) 씨는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와중에 한국 학생들이 일본 기업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었다"며 "양국 관계가 더 좋아지면 이곳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입지도 좋아지고 취업 기회도 더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씨는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도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했으면 하고, 한국도 (일본에 대해) 어느 정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일동포들 한일정상회담 환영…"미래지향 관계 바란다" - 2

재일동포들 한일정상회담 환영…"미래지향 관계 바란다" - 3

jhc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