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사장 후보 "영국 BBC 수준 편성규약 개정"(종합)
송고시간2015-11-16 18:15
"변화 수용하고 공영방송 핵심가치 확고하게 해야""공정성 노력 배가·불공정 시비 재발 방지 장치 만들것"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는 16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과거의 불공정 시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 공익성, 객관성을 기반으로 하는 보도와 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후보자는 "지금은 과거의 찬란한 영광과 미래의 어두운 전망이 교차하는 중대한 기로"라며 "이런 때일수록 가야 할 길이 명확하다. 변화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공영방송의 핵심가치를 더 확고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방송법에 규정된 현 편성규약을 영국 BBC의 공정성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장부터 실무진까지 지켜야 하는 규범이 하나 있어야겠다 생각해서 여러 나라의 규범을 검토했는데 역시 BBC의 가이드라인이 제일 잘 돼 있다. BBC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 공정성 시비가 상당 부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내부 구성원들의 합의"라며 "사실 우리 내부가 상당히 분화돼 있는데 빠른 시일에 내부 구성원의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자는 또 "올바른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세대·계층 간 갈등 등 국가적 난제 해결방안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 안전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 통일을 완수하는 길을 제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 의정 활동을 감시해야 할 언론기관의 수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대상이 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인사청문회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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