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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서 시진핑에 '덕담' 건넨 오바마, APEC서 '돌변'

송고시간2015-11-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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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항저우 G20 기대돼" → 필리핀 도착직후 '해군함정 승선'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G-20 정상회의(14∼16일) 무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덕담'을 건넸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중국을 겨냥한 견제 행보를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에 따르면, 두 정상은 지난 16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터키 안탈리아에서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도 G-20 정상회의 무대인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방문할 일이 기대된다며 미국도 중국이 이 회의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02∼2007년 저장성 당서기를 지낸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덕담에 시 주석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보도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달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에 군함을 진입시키면서 양국 간의 군사적 갈등이 급격히 고조된 이후 두 정상이 직접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8∼1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의 첫 행보는 대중 견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도착 직후 마닐라만에 있는 필리핀 해군 함정 '그레고리오 델 필라' 호에 승선, 장병을 만나고 필리핀 해양 안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런 행보에는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필리핀과의 군사공조, 남중국해 항행 자유 확보를 위한 의지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정부는 'APEC정상회의는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기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는 중국 측의 반복적인 경고에도 이번 APEC 무대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양측 간에 또 한차례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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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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