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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부고속도로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 이유는

송고시간2015-1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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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종점, 연장계획 없어…경부선과 15㎞ 떨어져"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경부고속도로 개통식-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경부고속도로 개통식에서 개막테잎을 끊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 1970. 7. 1(본사자료) (서울 =연합)<저작권자 ⓒ 2001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정부는 19일 새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발표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고속도로 명칭은 대부분 시작점과 종점의 도시명을 따른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다는 의미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출발해 세종이 종점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라고 부르면 앞으로 부산까지 계속 연장할 것이란 느낌이 드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위치도
서울-세종 고속도로 위치도

(세종=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경부-중부 고속도로의 중부권 교통량이 도로용량을 초과하여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세종시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위치도. 그림 가운데 빨간색 선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도. 왼쪽은 경부고속도로, 오른쪽은 중부고속도로이다. 2015.11.19 << 국토교통부 제공 >>
photo@yna.co.kr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 밑으로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은 한 번도 검토된 적이 없고 국토부 장기 계획에도 없다"며 "서울∼세종고속도로의 목적은 중부권 차량정체 해소와 수도권∼세종·충청권 연계성 강화"라고 잘라 말했다.

또 제2중부고속도로는 기존 중부고속도로와 붙어 있지만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져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남북으로 건설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이용해 세종시까지 오면 대전∼당진고속도로와 맞닿으며 남부지역으로 내려가는 여러 가지 길과 이어진다.

영상 기사 서울-세종 고속도로 내년 착공 "세종시까지 70분"
서울-세종 고속도로 내년 착공 "세종시까지 70분"

서울-세종 고속도로 내년 착공 "세종시까지 70분" [앵커] 서울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129km 길이의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이르면 내년 말 착공됩니다. 요금소 없는 스마트 고속도로로 건설되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경부와 중부고속도로 혼잡 구간이 60%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 개통된 경부고속도로. 불혹을 넘긴 지금 한해 차량 3억3천만대가 오가는 국가대동맥이 됐습니다. 하지만, 신도시 건설과 차량 증가로 1987년 완공된 충북 청주와 경기 하남을 연결하는 중부고속도로까지 가세해지만 평일조차 시내도로나 다름없는 구간이 한두곳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자본으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9년 기본계획이 나온 지 6년만입니다. 경기도 구리시 인근에서 성남, 안성등을 거쳐 세종시로 이어지는 129km 구간으로 서울 안성 구간부터 착공한 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입니다. 개통되면 경부와 중부선의 혼잡구간이 기존 209km에서 89km로 줄고 통행속도도 10km 이상씩 빨라집니다. 특히 이 고속도로는 첨단기술을 동원해 스마트 고속도로로 건설됩니다. 요금소가 없고 대신 시속 100km로 달리면서 통행료가 결제되고, 자율주행차를 위한 인프라도 갖춰질 예정. 첨단기능의 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주말 평균 129분이 걸리던 서울-세종간을 74분에 달릴 수 있게 됩니다. <김일평 /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충북지역에서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북 오송을 지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건설에는 총 6조7천억원이 들어가지만, 통행시간 단축 등으로 매년 8천400억원의 경제효과가 생기고 6만6천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대전으로 이동해 경부선을 타고 부산까지 갈 수도 있고 천안∼논산고속도로, 공주∼서천고속도로를 타고 호남, 서해안지역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196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착공해 1970년 7월7일 개통, 1971년 고속국도 제1호선 서울∼부산선으로 지정됐고 1981년 경부선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정부는 새로운 고속도로의 명칭을 제2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로, 원칙에 맞게 불러 달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건설하지, 왜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건설해 출발지를 서울 동부권에 집중시키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국토부는 "서울∼문산고속도로가 익산∼수원∼서울∼문산에 이르는 국토 서부 간선도로망으로 구축되고 있다"며 "지금 건설하려는 위치가 경부선·중부선의 교통분산 효과가 가장 크고 동탄 등 택지개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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