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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의서 남중국해 '2라운드'…북핵·경제통합 논의

송고시간2015-11-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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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남중국해 또 격돌할듯…연말 아세안공동체 출범 위한 서명식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제27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회의가 21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려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와 역내 경제통합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 기간에 개최되는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아세안과 한국·미국·중국 등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테러 협력책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정상회의서 남중국해 '2라운드'…북핵·경제통합 논의 - 2

최근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관련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니파 장관은 한반도 긴장과 테러리즘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8일∼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또다시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아세아 관련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고 중국에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위한 추가 매립과 군사 시설화의 중단을 촉구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외교부가 나서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를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 대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경제협력 모임인 APEC과 달리 아세아 관련 정상회의는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안보 문제도 다룬다.

아세아 회원국 가운데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일본이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9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이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방위 장비·기술 양도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에 초계기와 훈련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다른 정상들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의 완화 방안, 최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테러 대응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 정상들은 21일 남중국해 문제와 역내 경제통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다음날에는 연말 예정된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위한 서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세안 공동체의 핵심은 단일 경제권을 표방하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다. 인구가 6억4천만 명으로 세계 3위, 총 국내총생산(GDP)이 2조7천700억 달러로 세계 7위의 경제권이 등장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고 수준의 대테러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번 정상회의 개최지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자살 폭탄 테러의 위협이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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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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