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로워…살과의 전쟁 펼치는 남자배우들

송고시간2015-11-22 09:4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오마비' 소지섭, '암살' 이정재, '펀치' 김래원 등 고통의 살빼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방 0%, 탄수화물 0%, 한달 만에 15㎏ 빼기….

사바세계의 여러 고통을 순위로 매긴다면 다이어트도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음식도, 번뇌도 풍요로운 현대사회에서 불필요한 살은 늘어만 가고 좀체 떨어질 줄 모르니 직업과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살빼기는 언제나 '핫'한 화두다.

하물며 선남선녀들의 치열한 경연장인 연예계에서야.

여성 스타들에게는 다이어트가 숙명이라지만, 남성 스타들에게도 살과의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역할에 따라 체중 조절이 필수적인 배우들에게는 단기간에 체중 조절, 근육량 조절을 하는 것이 운동선수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지난 16일 첫선을 보인 KBS 2TV 월화극 '오 마이 비너스'는 뚱보녀와 몸짱남의 이야기다. 주인공 소지섭이 드라마를 앞두고 두 달간 혹독하게 몸만들기를 했다는 사실이 최근 화제를 모았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로워…살과의 전쟁 펼치는 남자배우들 - 2

◇ 소지섭·이정재, 쌀과 염분을 끊다

소지섭은 '오 마이 비너스'에서 세계적인 헬스 트레이너 존킴 역을 맡았다. 평소에도 '몸짱'에 '옷발'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 소지섭이지만 몸을 단련시킨 전문적인 트레이너 역을 맡자 그는 좀 더 타이트하고 근육질의 몸을 보여주기 위해 두 달간 이를 악물었다.

일단 쌀을 끊었고, 고구마를 제외한 탄수화물도 끊었다. 염분 0%의 식단을 짰다. 채소와 단백질만을 섭취하며 하루 3~4시간 근육 운동을 해 두 달에 걸쳐 7㎏을 감량했다. 살을 빼는 것과 함께 잔 근육이 살아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부위별 운동을 체계적으로 했다.

소지섭의 소속사 51K는 "근육 운동을 하면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근육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끊어야했다. 잔근육이 세세하게 살아있는 날렵한 몸을 보여주기 위해 먹는 것을 참아야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닭가슴살을 위주로 소고기 살치살, 토씨살 등을 먹었는데 양파도 물에 담갔다가 숨을 죽인 뒤 먹었고 소금기를 싹 뺀 식단을 짰다"며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떡볶이를 시켜먹고 해도 '맛있겠다'는 말만 하고 꾹 참고 버텼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몸을 만든 뒤 소지섭은 욕조에서 상반신 근육을 보여주는 장면을 촬영했다.

소지섭은 "급하게 살을 빼다 보니까 드라마 끝날 때까지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암살'에서 변절한 독립운동가 염석진을 연기한 이정재는 소지섭과 비슷한 식단으로 한달 만에 15㎏을 뺐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로워…살과의 전쟁 펼치는 남자배우들 - 3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로워…살과의 전쟁 펼치는 남자배우들 - 4

염석진은 근육을 보여줄 필요는 없는 역할이라 그는 절대적으로 체중 감량에 집중했다.

이정재는 "근육이 있으면 안 돼 운동도 못했다. 노인 분장 때문에 체중 조절은 필수였다"면서 "방울 토마토 5개, 아몬드 5알, 달걀 2개, 고추 2개를 아침마다 비닐 팩에 넣어서 촬영장으로 갔다. 소금은 하나도 먹지 않았다. 그렇게 만든 다이어트 식단을 하루에 다섯 팩을 먹으면서 두 달 만에 15㎏을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인국은 2013년 수영선수 역을 맡은 영화 '노브레싱'을 찍으면서 6개월간 식이요법을 했다.

그는 당시 다이어트 과정에 대해 "아침에 사과, 점심엔 샐러드, 저녁엔 두부나 오이, 방울토마토 같은 걸 먹었다. 그걸 6개월 동안 먹으며 내 인생 최초로 65kg까지 뺐다"고 말했다.

◇ 비·배용준, 체지방 0%의 몸을 만들다

탄수화물을 끊기도, 소금을 끊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몸의 지방을 0%로 만드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그런데 비는 해냈다.

비는 2008년 미국에서 할리우드영화 '닌자어쌔신'을 촬영할 때 8개월에 걸쳐 '살인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리고 체지방 0%의 몸을 만들어냈다. 연어와 닭가슴살, 견과루만 먹었고 죽지 않기 위해 티스푼 분량의 소금 알갱이를 가끔 씹어먹었다.

원래도 근육질의 몸이었던 비는 이를 통해 10㎏을 뺐다.

당시 비는 "할리우드에서 영화 속 딱 한 장면을 위해 체지방을 0%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로워…살과의 전쟁 펼치는 남자배우들 - 5

배용준은 2004년 '몸짱'에 도전해 그 결과를 담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사진전을 개최했다. 또 몸짱이 되기 위해 석달간 노력한 과정을 담은 책도 냈다. '욘사마'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라 일본 팬들이 이 사진전과 책에 열광했다.

배용준 역시 이때 닭가슴살과 채소로 연명하며 체지방 0%에 도달했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로워…살과의 전쟁 펼치는 남자배우들 - 6

◇ 물론, 물살도 뺀다

근육질 몸도 만들어야하지만, 그냥 살이 쪄서 빼야하는 경우도 많다.

애주가에 요리를 잘하는 배우 김래원은 90㎏까지 나갔던 시절이 있는 등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하지만 그는 올초 방송된 SBS TV 드라마 '펀치'에서는 너무 살이 빠져 해골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뇌종양에 걸린 검사 역할을 맡아 나날이 살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려다가 그렇게 됐다.

'펀치'에 앞서 지난해 영화 '강남1970'을 촬영하면서 살을 뺀 김래원은 "원래 살이 찌는 체질인데 작품 시작하면서 15kg을 뺐다. 저녁 시간의 식단을 조절하니 빠지더라"고 말했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로워…살과의 전쟁 펼치는 남자배우들 - 7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2013년 MBC 다이빙 예능 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촬영을 앞두고 "27일 만에 15kg를 뺐다"고 밝혔다.

그는 "27일동안 탄수화물을 입도 안댔고, 밀가루나 야채도 잘 안 먹었다. 정말 배고플 때 딸기 한송이를 먹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살 좀 빼라고 해서 뺐다"며 웃었다.

배우 조진웅은 185㎝인데, 몸무게가 120㎏에서 82㎏까지 오간다.

조진웅은 과거 인터뷰에서 "식탐이 있다. 먹기를 정말 좋아하고 세상에 맛없는 음식이 없다. 어머니가 '넌 냉장고 옆에만 가도 살쪄'라고 한다"라며 "하지만 역할에 따라 찌우고 빼는 일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살을 빼는 데는 굶는 게 최고"라면서도 "살을 뺄 때는 매일 운동장을 25~30바퀴 돌고 오후 6시 이후 금식하는 습관을 통해 80㎏대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