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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갈등 와중 中 해군함 말레이시아에 중간계류항 확보

송고시간2015-11-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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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말레이시아에 자국 함선이 정박할 수 있는 근거지를 확보했다.

중국 참고소식(參考消息)은 20일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를 인용, 중국 해군이 최근 말레이시아로부터 사바주 코타키나발루항을 자국함의 중간정류지로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중앙군사위 위원인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관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몰디브를 잇달아 공식 방문했다.

유명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로 남중국해 바로 아래 보르네오섬 북단에 있는 요충지다.

중국 해군함과 경비선은 2011년부터 말레이시아 사바주 근해에 자주 출현하며 활동을 늘려왔다. 보르네오섬 인근의 루코니아 모래톱과 제임스 모래톱 부근에서 중국측 함선이 순찰, 정박하는 모습이 확인되며 말레이시아측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중국은 제임스 모래톱에는 자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표지까지 설치해놓았다.

남중국해 영유권과 통제권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코타키나발루항 진출은 중국의 숙원사업중 하나였다. 이번 우 사령관의 순방지에서 보듯 중국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몰디브 3국을 잇는 함선 이동 채널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중국 해군 방문단이 2013년 8월 처음 코나키나발루를 방문한 이후 그해 말 말레이시아 해군 제2사령부와 중국 남중국해 함대사령부간 직접적인 접촉이 시작됐다.

당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히삼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사바주의 말레이시아 로열해군기지를 방문하고 계류지 관련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해군은 올해 말래카해협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 베트남과 달리 중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며 평화적이고 원만한 영유권 분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미중간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되자 주변국과의 군사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쑨젠궈(孫建國)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이달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수행해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판창룽(範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최근 파키스탄과 인도를 방문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중국이 앞으로 호주 다윈항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국의 남중국해 행보가 갈수록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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